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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를 보다가 울다

낮에 지난 무릎팍 도사 재방송을 하길래 보았다. 안철수 교수 편이었는데, 보다가 눈물이 났고 같이 보던 동생은 깜놀함.
누군가의 생각, 가치관을 듣고 감동받아서 눈물을 흘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 나도 같이 깜놀.

이상과 현실 사이에 벌어진 틈 속에서 방황하던 나의 마음에 작은 손을 내밀어 주는 것 같은 그의 이야기에 큰 힘을 얻었다. 
그동안 내가 했던 생각들을 일목요연하게 그대로 말씀해 주시는데, 마치 나의 고민을 이해해주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눈물이 났나보다. 에헤헤, 내 마음 속의 멘토로 모셔야지 :)

전부터 많이 했던 생각인데, 모든 것엔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다.
방송을 보고 웹에서 인터뷰를 찾아 한 번 더 보았는데 2005년 인터뷰임에도 그의 생각은 이번 방송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 인터뷰를 2005년에 봤으면 어땠을까, 그의 생각을 좀 더 일찍 만나보았더라면 나의 방황이 조금은 줄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대답은 아니, 그때 그를 보았다면 지금의 공감은 하지 못했을 거다. 아니, 어쩌면 나는 그때 그를 들었지만 그냥 흘러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지난 시간이 있었고 그 속에서 계속해서 변화하는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지금 그를 만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거겠지.

안철수 교수님이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건 나도 마찬가지 의견을 가지고 있다. 난 결단력이 약한 편이라 결정 혹은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오래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교수님은 의사를 그만두는데 반년을 고민했다하시는데 나는 회사를 그만두는데 일년을 고민했다; 하지만 한 번 결정하면 그 결과가 좋던 그렇지 않던 후회는 하지 않는다. 어차피 시간을 돌려 같은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나는 분명 같은 결정을 내릴테니 후회해봐야 시간/감정만 소모될 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결정을 통해서 계속 나는 변화해갈 것인데,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조금은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교수님, 감사~




by jewel | 2009/06/21 19:38 | * not categorize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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