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4일
'나'로 살아가기

PR 매니저 황의건 씨의 두번째 도서라는데, 사실 첫 도서를 읽어 본 것은 아니었고 저자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제목이 끌렸고 고수의 PR법을 전수받고자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받았을 때에는 생각보다 가벼워 보여서 미루고 미루다가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기차에서 읽기 좋을만한 책으로 들고 다녔다. 역시 차로 이동중 책에 집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흔들리는 차안에서 2시간동안 읽어낼 수 있었다. 또한 내용이 처음 받았던 인상보다 좋아서 즐겁게 읽어갈 수 있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면, 황의건씨를 마이너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렇다고 그를 메이저라고 분류하기에도 난감하긴 하지만 굳이 그를 분류하자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이너보다는 메이저로 볼 것이다. 하지만 저자 스스로 마이너로 분류하고 있으니 그에 반기를 들고 굳이 그를 메이저로 넣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분명히 그는 사회적으로 비교적 수가 적은 일을 하고 있고, 사회적 통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생각을 (누군가의 생각을 좋다,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지녔음으로 마이너라고 생각 될 수 있다.
본 도서는 황의건씨의 인생관을 전하고자하는 자전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마이너를 홍보하고자하는 PR도서이다. 뭔가를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면 실망할 수 있다. 그저 이 사회에서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는 이런 생각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런지. 그의 이야기에는 일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일부는 나와 다른 부분도 있다. 또 일부는 모호하게 갖던 나의 느낌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닫혀있던 나의 생각을 트이게 해주기도 한다(그 생각을 내가 받아들이고 말고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그의 인생관은 일반 대중과는 다른 점이 있다. 나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을 때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개인적인 내 생각은, 내가 회사를 다닐 때 (돈을 벌며 스타일리쉬한 삶을 중시했을 때) 만났다면 조금 더 많은 부분 공감했겠지만, 생각이 조금 바뀐 지금은 그를 이해는 하지만 모든 부분 동감을 표하기는 어렵다.
# by | 2009/06/24 15:32 | └ read | 트랙백 | 덧글(2)
2009년 06월 03일
렛츠리뷰!
# by | 2009/06/03 22:31 | └ read | 트랙백 | 덧글(2)
2008년 05월 16일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우리의 날개가 보이나요?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 박종인, 한현우, 전병근, 이학준, 최현묵, 이용수, 송혜진, 곽창렬
- 시공사, 2008
우연히 렛츠리뷰에 들어갔다가 읽고 싶은 책을 만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하고 잊고 있었는데 감격스럽게도 당첨이 되어 내 손에 들려졌다. 당첨의 감격
금새 읽을 수 있지만, 쉽게는 읽을 수 없는 책
세계에는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파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 정도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 반에서 마른 아이들을 보면 '소말리아' 라는 별명을 붙여주곤 했다. 아프리카라는 단어에는 팔다리가 앙상하고 눈과 배가 튀어나온 아이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와 아주 먼 존재이며, 우리와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것을 지난 일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굶주리며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사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그동안 나는 그들에 대해 너무 몰랐다. 아이들이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부모가 굶더라도 먹을 것을 먹을 수 있으며 부모의 보호 아래 적당히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고, 적당히 공부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꿈꾸는, 그저 뛰어 놀기만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당장 우리 주변에, 더 눈을 들어 우리 대륙과 이 지구에 내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태어나자마자 세상에 버려지는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다. 그러나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어떨까? 빈곤의 문제는 단순히 배고픔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돈이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이로 인해 또 다시 빈곤은 되물림되는 악순환이다.
이들은 과거의 우리이며 현재의 우리이다. 우리도 과거에는 전쟁과 기아에 허덕이며 국제 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려서는 몰랐던 어른들의 "깁미 쪼꼬렛" 얘기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과거의 우리 모습이며 이는 지구 어느 곳에선가 계속되고 있는 일상이다. 우리나라의 놀라운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교육열을 꼽는다. 가난한 집 자제가 공부 하나만으로 신분 상승을 한다는 내용의 드라마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교육은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인데, 단순히 나의 성공 뿐만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사회의 인식과 제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의 사례를 현재 빈곤한 이들에게도 적용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
책은 아시아의 아홉 아이와 아프리카의 두 아이의 우리와는 다른 일상을 소개한다. 이 아이들은 굶주림, 건강에의 위협, 천대와 멸시, 차별, 정권의 탄압과 전쟁의 위험, 배우지 못하는 슬픔 등 다양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처한 환경을 다큐멘터리처럼 사진과 글로 우리에게 소개하며, 이들을 보고 아주 작은 눈물 한 방울 마음에 맺혔다면 우리 마음 속의 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위로하는 병주고 약주는 책이다. 그러나 평소에 볼 수 없지만 멀지 않은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언론사에서 기획/제작하였다. 때로는 그들의 방향과 막을 수 없는 힘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런 때에는 그 힘에 고마움을 느낀다. 더불어 내부의 시야는 좁히면서 외부의 시야를 넓혀주는 아이러니에 알 수 없는 웃음이 났다. 이왕 "Our Asia"라는 타이틀을 달고 기획한 마당에 북한의 아이들도 소개해 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세계는 하나라고 외치면서도 북한을 찾는 것을 보면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어떨 수 없나보다)
어쩌면 이 책은 아주 잘 만들어진 광고이다. 세계 불우 아동 돕기 광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이와 상반되는 척박한 현실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대체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돕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그러나 이 광고는 함부로 현혹하거나 강요하지 않으며, 아주 조용히 아주 천천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광고가 마음에 든다.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 박종인, 한현우, 전병근, 이학준, 최현묵, 이용수, 송혜진, 곽창렬
- 시공사, 2008

금새 읽을 수 있지만, 쉽게는 읽을 수 없는 책
세계에는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파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 정도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 반에서 마른 아이들을 보면 '소말리아' 라는 별명을 붙여주곤 했다. 아프리카라는 단어에는 팔다리가 앙상하고 눈과 배가 튀어나온 아이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와 아주 먼 존재이며, 우리와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것을 지난 일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굶주리며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사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그동안 나는 그들에 대해 너무 몰랐다. 아이들이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부모가 굶더라도 먹을 것을 먹을 수 있으며 부모의 보호 아래 적당히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고, 적당히 공부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꿈꾸는, 그저 뛰어 놀기만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당장 우리 주변에, 더 눈을 들어 우리 대륙과 이 지구에 내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태어나자마자 세상에 버려지는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다. 그러나 미래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어떨까? 빈곤의 문제는 단순히 배고픔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돈이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이로 인해 또 다시 빈곤은 되물림되는 악순환이다.
이들은 과거의 우리이며 현재의 우리이다. 우리도 과거에는 전쟁과 기아에 허덕이며 국제 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려서는 몰랐던 어른들의 "깁미 쪼꼬렛" 얘기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과거의 우리 모습이며 이는 지구 어느 곳에선가 계속되고 있는 일상이다. 우리나라의 놀라운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교육열을 꼽는다. 가난한 집 자제가 공부 하나만으로 신분 상승을 한다는 내용의 드라마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교육은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인데, 단순히 나의 성공 뿐만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사회의 인식과 제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의 사례를 현재 빈곤한 이들에게도 적용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언론사에서 기획/제작하였다. 때로는 그들의 방향과 막을 수 없는 힘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런 때에는 그 힘에 고마움을 느낀다. 더불어 내부의 시야는 좁히면서 외부의 시야를 넓혀주는 아이러니에 알 수 없는 웃음이 났다. 이왕 "Our Asia"라는 타이틀을 달고 기획한 마당에 북한의 아이들도 소개해 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세계는 하나라고 외치면서도 북한을 찾는 것을 보면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어떨 수 없나보다)
어쩌면 이 책은 아주 잘 만들어진 광고이다. 세계 불우 아동 돕기 광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이와 상반되는 척박한 현실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대체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돕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그러나 이 광고는 함부로 현혹하거나 강요하지 않으며, 아주 조용히 아주 천천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광고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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