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3월 01일
삼일절과 과학기술
오늘은 삼일절 92돌이란다.
요즘에는 학교에서 국사를 배우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몇년 전에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를 잘 모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예로 광복절이 언제인지, 한국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부분들은 현대사에 가까운데 내가 학교를 다닐 때에도 국사 교과서에는 현대사까지(대한민국 수립하고 각종 정권들까지) 나와 있기는 하지만 해방 이후는 시험범위, 특히 수능에 들어가지 않아서 제대로 배우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사실 학생들 탓만을 할 수는 없다. (과목이 사라지는 것은 일단 논외로 하고)
우리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지금의 우리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자랑스런 역사를 배워서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얘기는 아니다. (이건 교과서에서나...) 지금 현대 사회의 다양한 구조(경제, 사회, 법, 정치, 그리고 과학 등)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데, "지금"이란 언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고대사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근현대사의 이해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들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삼일절 얘기가 나와서 잠깐 다른 얘기를 했는데, 간만에 블로그에 무엇을 포스팅할까 고민하다가 검색을 해보았다.
먼저 "삼일절 과학" 그리고 "삼일절 기술" by google
검색 전 기대했던 것은 삼일절 당시에 만세 운동 조직을 위해서 혹은 만세 운동 자체를 위해서 당시 사람들이 사용한 과학이나 기술이 있을까. 뭐 그런 거였다. (이번 학기에 "한국과학사"를 수강해야 해서 예습?) 그런데 검색 결과에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역사적인 얘기보다는 현재의 얘기가 더 많이 보이네. 그 중 재밌는 게 있어서 얘기를 해보려 한다.
1. 삼일절과 과학
난 아직도 폴더형 피처폰을 들고 다니는데 (게다가 산지 얼마 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2G) 스마트폰이 정말 생활화되긴 했나보다. 우리 삶은 그만큼 스마트해졌을까? 아무튼, 국기게양 앱이 나왔다고 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1) 국기게양일엔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국기 게양도 되고, 2) 국기 게양 방법에 대한 설명, 3) 태극기의 역사와 유래 및 설명, 4) 태극기 보관방법 등을 알려준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와 함께 만든 앱이라고 하니 이 앱을 통한 국기 게양에는 정부도 함께 하고 있다. 네티즌이 개인 블로그에 태극기를 올리는 개인적인 행위와는 조금은 대조적일 수 있는데, 비록 개인의 스마트폰에 국기 게양을 하는 것이지만 이에는 행정부가 뒤에 서 있는 제도 내에서의 행위인 것이다.
삼일절이나 개천절 같은 날에 집집마다 창 밖에 태극기를 게양하라는 홍보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역사와 사회에 관심이 없다고 손가락질 받았던 새로운 세대는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에 태극기 사진을 올리는 등의 행동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서 기존 세대는 새 세대를 힘든 일은 하지 않고 편리함만을 추구한다고 했다. (물론 단순히 태극기 사진만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고 그러한 것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그러한 평을 내렸다) 어쩌면 그들의 평가는 맞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묻고 싶은 건 그렇게 바뀌면 안되는가 하는 것이었다.
"어찌어찌 해야 한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굳어지는 것이며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이렇게 정해진 것은 일종의 관습으로 그 시대에서 지켜야 할 하나의 약속이 된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사회를 유지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한 사회에 속한 구성원은 그 관습을 지킬 것이 요구된다. 새로운 세대의 행동은 그 관습을 벗어나는 것일까? 초기에는 그렇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습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 사람들의 벗어난 행동이 또 다른 관습을 만들어내면 관습은 변한 것이다. 그리고 이 때에는 기존의 관습을 따르던 사람들의 행동이 관습을 벗어난 행동이 될 것이다.
이번 스마트폰의 국기게양 앱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제도권이 함께 해서 새로 만든 가상 공간에서의 국기게양.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도 아닌 개인 휴대폰에 게양하는 국기. 이러한 새로운 양상의 국기 게양 방식이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줄 지는 아직 모른다. 한때의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고, 이제 모두가 휴대폰에 국기 게양을 해서 개인의 집 창문에서는 태극기를 보지 못할 수도 있고, 국기 게양일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할 수 있어서 방방 곳곳 태극기가 휘날릴 수도 있다. 아주 작은 새로운 앱의 탄생이지만 그 이후가 어찌될지 아주 작은 흥분과 궁금증이 생긴다.
관련기사: http://media.daum.net/digital/cluster_list.html?newsid=20110227170922258&clusterid=292856&clusternewsid=20110227132911410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2번째는 다음에...
요즘에는 학교에서 국사를 배우지 않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몇년 전에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를 잘 모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예로 광복절이 언제인지, 한국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 부분들은 현대사에 가까운데 내가 학교를 다닐 때에도 국사 교과서에는 현대사까지(대한민국 수립하고 각종 정권들까지) 나와 있기는 하지만 해방 이후는 시험범위, 특히 수능에 들어가지 않아서 제대로 배우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사실 학생들 탓만을 할 수는 없다. (과목이 사라지는 것은 일단 논외로 하고)
우리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지금의 우리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자랑스런 역사를 배워서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얘기는 아니다. (이건 교과서에서나...) 지금 현대 사회의 다양한 구조(경제, 사회, 법, 정치, 그리고 과학 등)를 알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데, "지금"이란 언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고대사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근현대사의 이해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들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림을 찾아보겠다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만세운동 당시의 처참한 모습을 몇 봤다.
다시는 반복되어설 안될 역사
다시는 반복되어설 안될 역사
삼일절 얘기가 나와서 잠깐 다른 얘기를 했는데, 간만에 블로그에 무엇을 포스팅할까 고민하다가 검색을 해보았다.
먼저 "삼일절 과학" 그리고 "삼일절 기술" by google
검색 전 기대했던 것은 삼일절 당시에 만세 운동 조직을 위해서 혹은 만세 운동 자체를 위해서 당시 사람들이 사용한 과학이나 기술이 있을까. 뭐 그런 거였다. (이번 학기에 "한국과학사"를 수강해야 해서 예습?) 그런데 검색 결과에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역사적인 얘기보다는 현재의 얘기가 더 많이 보이네. 그 중 재밌는 게 있어서 얘기를 해보려 한다.
1. 삼일절과 과학
난 아직도 폴더형 피처폰을 들고 다니는데 (게다가 산지 얼마 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2G) 스마트폰이 정말 생활화되긴 했나보다. 우리 삶은 그만큼 스마트해졌을까? 아무튼, 국기게양 앱이 나왔다고 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1) 국기게양일엔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국기 게양도 되고, 2) 국기 게양 방법에 대한 설명, 3) 태극기의 역사와 유래 및 설명, 4) 태극기 보관방법 등을 알려준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와 함께 만든 앱이라고 하니 이 앱을 통한 국기 게양에는 정부도 함께 하고 있다. 네티즌이 개인 블로그에 태극기를 올리는 개인적인 행위와는 조금은 대조적일 수 있는데, 비록 개인의 스마트폰에 국기 게양을 하는 것이지만 이에는 행정부가 뒤에 서 있는 제도 내에서의 행위인 것이다.
삼일절이나 개천절 같은 날에 집집마다 창 밖에 태극기를 게양하라는 홍보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역사와 사회에 관심이 없다고 손가락질 받았던 새로운 세대는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에 태극기 사진을 올리는 등의 행동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서 기존 세대는 새 세대를 힘든 일은 하지 않고 편리함만을 추구한다고 했다. (물론 단순히 태극기 사진만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고 그러한 것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그러한 평을 내렸다) 어쩌면 그들의 평가는 맞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묻고 싶은 건 그렇게 바뀌면 안되는가 하는 것이었다.
"어찌어찌 해야 한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굳어지는 것이며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이렇게 정해진 것은 일종의 관습으로 그 시대에서 지켜야 할 하나의 약속이 된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사회를 유지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한 사회에 속한 구성원은 그 관습을 지킬 것이 요구된다. 새로운 세대의 행동은 그 관습을 벗어나는 것일까? 초기에는 그렇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습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 사람들의 벗어난 행동이 또 다른 관습을 만들어내면 관습은 변한 것이다. 그리고 이 때에는 기존의 관습을 따르던 사람들의 행동이 관습을 벗어난 행동이 될 것이다.
이번 스마트폰의 국기게양 앱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제도권이 함께 해서 새로 만든 가상 공간에서의 국기게양.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인터넷 게시판도 아닌 개인 휴대폰에 게양하는 국기. 이러한 새로운 양상의 국기 게양 방식이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줄 지는 아직 모른다. 한때의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고, 이제 모두가 휴대폰에 국기 게양을 해서 개인의 집 창문에서는 태극기를 보지 못할 수도 있고, 국기 게양일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할 수 있어서 방방 곳곳 태극기가 휘날릴 수도 있다. 아주 작은 새로운 앱의 탄생이지만 그 이후가 어찌될지 아주 작은 흥분과 궁금증이 생긴다.
관련기사: http://media.daum.net/digital/cluster_list.html?newsid=20110227170922258&clusterid=292856&clusternewsid=20110227132911410

2005년 시청에서 이런 행사도 있었나보다. 광복절 맞이 태극기 3601개를 시청 전면에 붙였다고...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73860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73860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2번째는 다음에...
# by | 2011/03/01 15:29 | └ speak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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