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심의 중요성

뱃심? 배심? 배힘? 암튼.

수개월 간 배가 계속 아팠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다가
지난 화요일 엄마 손에 끌려서 병원엘 갔다.
받은 판정은 급성 맹장염. (꽤 오래 아팠는데 아팠던 건 뭐지-_-;)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쌤한테,
나 지금 너무 바쁜데 일주일만 미뤄보자고 타협카드 내밀었다가
바로 반사당하고;;; 입원.

배에 구멍 세 개 뽕뽕뽕 뚫어서 하는 아주 간단한 수술이라고 의사쌤은 얘기했지만,
수술하고 나니 아파 죽을 뻔;
배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달았달까.

일단 배가 아파서 힘을 못주니까,
말을 잘 못하겠고 (과묵해짐)
일어났다 앉았다도 당근 못하고
재채기 하면 죽을 거 같고
코도 못풀겠고
수술 후 나오는 가래는 뱉으라는데 힘도 안주어지고
물건도 못들겠고
화장실서 힘도 못주겠고-_-;
그동안 저질 배근육으로도 나름 많은 일을 하면서 살았구나~ 깨닫게 되었다.

그나저나 수술을 미루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
수술하고 누워 있으면서, 수술 전보다 더 아픈 이 상황은 뭔가 짜증났는데
맹장염을 그냥 뒀다가 터졌을 때 일어나는 끔찍한 상황을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줘서 갑자기 기운났다

퇴원 후 바로 활동은 역시 무리고,
덕분에 모든 스케줄 다 지우고 일주일 간 잘 놀았음 ㅋㅋ
학점이 어찌 될지는 나도 모르고 T-T 흑흑

동생은 입대한 날 누나 수술한 거 알까나...
근데, 군대 가면 집에 전화할 짬도 안주나. 가족들 걱정되게.
좀 나쁘네... -_-


by jewel | 2009/10/10 12:35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jewel.egloos.com/tb/425219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crm at 2009/10/13 14:38
저런, 고생하셨네요. 훈련소에서야 면회도 금지고 전화는 훈병이 직접 기회를 따내는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외부의 가족들이 연락하려면 방법은 있을거예요. 요즘은 입대한 훈련소 위치만 알면 훈련소 공식 다음카페 같은 게 개설되어 있다거나 해서, 게시판에 글 올리면 프린트해서 2~3일 내로 병사에게 보여주곤 해요. 함 알아봐봐요
Commented by jewel at 2009/10/15 13:03
국방부 홈페이지 가보니 훈련대별로 카페가 있길래 매일 편지써주고 있지 ㅎㅎ 훈련모습 사진도 올라오더라고, 군대도 점점 open system으로 진화중인걸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