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3일
뉴턴과 아인슈타인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가,
천재들은 천재로 태어나서 어렸을 때는 좀 멍청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세기의 발견 (혹은 발명)을 통해 이름을 날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저 오해로 끝나고 말면 좋겠지만,
이러한 오해가 불러오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
먼저, 천재들의 비범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평범함을 탓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과 같은 위대한 업적은 남기지 못하겠구나~ 하고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위의 경우보다 더 심각한데,
자신이 어쩌면 숨겨진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것을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혼자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내가 현재는 더러운 현실에 뒹굴고 있지만, 언젠가 누군가 찾아와 (혹은 우연한 발견으로) 시대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품는 것이다. 이것은 희망이라는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으나, 이로 인해 현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납득해 버리게 되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계속해서 희망을 품고 있으므로 계속해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
과학계에도 천재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가히 전설적이어서 과학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한번쯤 나도 그런 발견을 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러나, 막연한 희망은 버리고 그들을 따라하는 것이 그들의 천재성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뉴턴에 관한 오해 중 하나는, 그는 성격이 괴팍하여 은둔하여 혼자 생활하다가 어느 순간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생각해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뉴턴이 어려서부터 얼마나 수학에 천재적이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뉴턴은 대학에 입학하기 전, 유클리드 기하학을 보기도 전에 (너무 쉬워서 그냥 뛰어 넘었다는 얘기도 있다) 데카르트 기하학을 독학하여 익혔다고 한다. 혹시라도 데카르트 기하학을 본 사람이 있다면 뉴턴이 얼마나 괴물 같은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뉴턴은 끊임 없이 질문해내고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근대 과학을 완성할 수 있었다. 추후, 그런 놀라운 과학을 어떻게 생각해낼 수 있었냐는 질문에 뉴턴이 "죽도록 생각하라"고 답한 것은 이를 아주 잘 보여준다. 뉴턴의 optics 끝자락에 붙어 있는 Queries를 읽어보면 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어떻게 그를 위대한 과학자로 만들어주었는지를 알 수 있다. 뉴턴은 한 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몰두해서 밥을 먹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집중했다고 한다. 항상 밥때만 기다리며 오늘 식단은 무언지 기웃대는 나는 좀 반성해야 하는거다.
아인슈타인에 관한 오해 중 하나는 그가 어려서 공부를 못했다는 점인데, 몇몇은 아인슈타인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그처럼 위대한 물리학자가 될 수 없었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아인슈타인이 어려서 다녔던 학교는 그리스어 등의 어학을 중시하던 학교였는데, 아인슈타인은 유독 어학에 약했다고 한다. 대신 물리, 수학, 화학에는 매우 뛰어나서 그의 성적표를 보면 과학/수학과목은 계속 1등급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어려운 수학들을 잘 이해했기 때문에 수학선생님들의 기대까지 받았을 정도니 얼마나 잘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있었어도 수학 과학 그정도 하면 대학은 특차로 갈 수 있을 듯;;; 아무튼, 다니던 학교와는 잘 맞지 않아 중퇴를 하고, 추후 수학 특기(?) 학교에 들어가서 나머지 학업을 마친 후 취리히 공대에 들어간다. 그리고 사람들이 아는 것과는 달리, 수학 과학에서 탑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아인슈타인의 괴물같은 논문들은 특허국에서 일하던 중 나왔는데, 그것은 그가 천재라서 슥슥 생각해 낸 것이 아니다.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아인슈타인은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공부했다. 그가 얼마나 공부만 했는지는 그가 학교 시절 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나를 가장 크게 괴롭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 가련한 부모님들의 어려움이다. 또한 나를 몹시 슬프게 하는 것은 내가 다 큰 어른으로서 이러한 일에 아무런 도움도 되어드리지 못하고 지내야만 한다는 사실이지. 나야말로 우리 집에 오직 부담만 끼치고 있으니 정말로 내가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편이 나았을 거야.
때때로 나를 지탱해주고 나를 절망에서 이끌어내주는 오직 한가지 생각은, 나는 내 작은 능력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다는 것과, 그 어느 때나 내 공부를 위해 필요한 것 이외에 어떤 위락이나 탈선도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야 할 공부는 꽤 많다. 그러나 너무 많지는 않다. 그래서 때때로 나는 한 시간 정도 취리히의 아름다운 곳들을 산책하곤 해. 만일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처럼 산다면 이 세상에 낭만적 소설이라는 것은 결코 씌어지지 못할 거야."1)
(참고문헌1에서 발췌. p 144)
줄친 부분을 읽으면 눈물이 나지 않나? 아인슈타인이 얼마나 공부만 했는지를 보여준다.
천재들은 정말 천재다.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가 그렇 듯 뼈빠져라 연습하고 노력한다. 뉴턴과 아인슈타인도 다르지 않다. 물론 그들이 엄청 노력하는 이들이긴 했지만 그들의 천재적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었다. (천재적 아이디어, 창조성에 대해서는 이 포스트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결국 천재적이라 함은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달리 타고난 천재성에 끊임 없는 노력이 함께 해야만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더불어 주어진 과제에 나는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 본다.
참고문헌
1. 홍성욱, 이상욱 외 지음. "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조성". 창비. 2004.
2. 찰스 길리스피 지음, 이필렬 옮김. "객관성의 칼날". 새물결 출판사. 1999.
3. Isaac Newton. "Optics Queries" 1704.
천재들은 천재로 태어나서 어렸을 때는 좀 멍청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세기의 발견 (혹은 발명)을 통해 이름을 날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저 오해로 끝나고 말면 좋겠지만,
이러한 오해가 불러오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
먼저, 천재들의 비범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평범함을 탓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과 같은 위대한 업적은 남기지 못하겠구나~ 하고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위의 경우보다 더 심각한데,
자신이 어쩌면 숨겨진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것을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혼자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내가 현재는 더러운 현실에 뒹굴고 있지만, 언젠가 누군가 찾아와 (혹은 우연한 발견으로) 시대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품는 것이다. 이것은 희망이라는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으나, 이로 인해 현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납득해 버리게 되어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계속해서 희망을 품고 있으므로 계속해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
과학계에도 천재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가히 전설적이어서 과학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한번쯤 나도 그런 발견을 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된다. 그러나, 막연한 희망은 버리고 그들을 따라하는 것이 그들의 천재성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뉴턴에 관한 오해 중 하나는, 그는 성격이 괴팍하여 은둔하여 혼자 생활하다가 어느 순간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생각해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뉴턴이 어려서부터 얼마나 수학에 천재적이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뉴턴은 대학에 입학하기 전, 유클리드 기하학을 보기도 전에 (너무 쉬워서 그냥 뛰어 넘었다는 얘기도 있다) 데카르트 기하학을 독학하여 익혔다고 한다. 혹시라도 데카르트 기하학을 본 사람이 있다면 뉴턴이 얼마나 괴물 같은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뉴턴은 끊임 없이 질문해내고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근대 과학을 완성할 수 있었다. 추후, 그런 놀라운 과학을 어떻게 생각해낼 수 있었냐는 질문에 뉴턴이 "죽도록 생각하라"고 답한 것은 이를 아주 잘 보여준다. 뉴턴의 optics 끝자락에 붙어 있는 Queries를 읽어보면 그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어떻게 그를 위대한 과학자로 만들어주었는지를 알 수 있다. 뉴턴은 한 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몰두해서 밥을 먹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집중했다고 한다. 항상 밥때만 기다리며 오늘 식단은 무언지 기웃대는 나는 좀 반성해야 하는거다.
아인슈타인에 관한 오해 중 하나는 그가 어려서 공부를 못했다는 점인데, 몇몇은 아인슈타인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그처럼 위대한 물리학자가 될 수 없었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아인슈타인이 어려서 다녔던 학교는 그리스어 등의 어학을 중시하던 학교였는데, 아인슈타인은 유독 어학에 약했다고 한다. 대신 물리, 수학, 화학에는 매우 뛰어나서 그의 성적표를 보면 과학/수학과목은 계속 1등급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어려운 수학들을 잘 이해했기 때문에 수학선생님들의 기대까지 받았을 정도니 얼마나 잘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있었어도 수학 과학 그정도 하면 대학은 특차로 갈 수 있을 듯;;; 아무튼, 다니던 학교와는 잘 맞지 않아 중퇴를 하고, 추후 수학 특기(?) 학교에 들어가서 나머지 학업을 마친 후 취리히 공대에 들어간다. 그리고 사람들이 아는 것과는 달리, 수학 과학에서 탑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아인슈타인의 괴물같은 논문들은 특허국에서 일하던 중 나왔는데, 그것은 그가 천재라서 슥슥 생각해 낸 것이 아니다.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아인슈타인은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공부했다. 그가 얼마나 공부만 했는지는 그가 학교 시절 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나를 가장 크게 괴롭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 가련한 부모님들의 어려움이다. 또한 나를 몹시 슬프게 하는 것은 내가 다 큰 어른으로서 이러한 일에 아무런 도움도 되어드리지 못하고 지내야만 한다는 사실이지. 나야말로 우리 집에 오직 부담만 끼치고 있으니 정말로 내가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편이 나았을 거야.
때때로 나를 지탱해주고 나를 절망에서 이끌어내주는 오직 한가지 생각은, 나는 내 작은 능력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다는 것과, 그 어느 때나 내 공부를 위해 필요한 것 이외에 어떤 위락이나 탈선도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야 할 공부는 꽤 많다. 그러나 너무 많지는 않다. 그래서 때때로 나는 한 시간 정도 취리히의 아름다운 곳들을 산책하곤 해. 만일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처럼 산다면 이 세상에 낭만적 소설이라는 것은 결코 씌어지지 못할 거야."1)
(참고문헌1에서 발췌. p 144)
줄친 부분을 읽으면 눈물이 나지 않나? 아인슈타인이 얼마나 공부만 했는지를 보여준다.
천재들은 정말 천재다. 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가 그렇 듯 뼈빠져라 연습하고 노력한다. 뉴턴과 아인슈타인도 다르지 않다. 물론 그들이 엄청 노력하는 이들이긴 했지만 그들의 천재적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었다. (천재적 아이디어, 창조성에 대해서는 이 포스트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결국 천재적이라 함은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달리 타고난 천재성에 끊임 없는 노력이 함께 해야만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더불어 주어진 과제에 나는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 본다.
참고문헌
1. 홍성욱, 이상욱 외 지음. "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조성". 창비. 2004.
2. 찰스 길리스피 지음, 이필렬 옮김. "객관성의 칼날". 새물결 출판사. 1999.
3. Isaac Newton. "Optics Queries" 1704.
# by | 2009/09/23 22:32 | 살롱 | 트랙백(2) | 핑백(1) | 덧글(8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머리좋은데다 노력까지하면 최고가 되는구나...
뉴턴과 아인슈타인 난 뭐냐. ㅠㅠ...more
제목 : 천재들도 이렇게 노력했는데, 나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천재들도 저렇게 노력해야했다고 한다.뉴턴 : 죽도록 생각하라아인슈타인 : 세상 사람들 다 나같이 살았으면 세상에 낭만적 소설 같은건 쓰여지지 않았을꺼야역사가 인증서 발부해준 천재(하늘이 내려준 듯한 재능)들도 모두'죽도록' 노력해야한다고 한다.사실 그렇다.군대 와서 느끼는거지만자기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능력, 재능, 기술...다 막상 와보면 다 별 거 아니다.그만큼 하는 사람 넘쳐나고 그것보다 더하는 사람은 더 많다.군대가 ......more
... 뉴턴과 아인슈타인'그는 그러한 결론을 우연히 얻었다'. 또는 '천재성으로 만들어냈다..'이런 식으로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것 과 달리 두분 다.. 오랜시간동안 안으로 ... more
이 문장 때문에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많은 박사과정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런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됩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고마운 포스팅이네요.
아인슈타인의 성적에 대한 오해는 독일과 스위스의 성적 매기는 방법이 반대라서 그렇다는 포스팅을 본 적이 있습니다. ABCDE랑 EDCBA 같은 차이^^;
'항상 밥때만 기다리며 오늘 식단은 무언지 기웃대는 나는 좀 반성해야 하는거다.'
아...이문장...저도 같이 반성좀 해야할듯.ㅡㅜ
밥 때를 기다리는 것에 비견될만 하네요 아아.
어저라고
사실 그게 아니라 뉴턴과 아인슈타인만큼 똑똑한 뇌, 좋은 환경, 천성, 부모, 인종, 국가를 가진 사람이 뉴턴과 아인슈타인만큼 열심히 노력할 경우에만 뉴턴과 아인슈타인처럼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넌 존나 노력해도 안돼.
글 잘 읽었습니다.
안돼 안돼 하면서 안하면 그나마 없는 밑천도 날리겠죠. 천재도 저렇게 힘껏 노력했는데 별로 가진게 없으면 더 노력해야죠.
안된다고 안하고 싶으심 안하면 되는 거고요.
그리고 "참고문헌 1"말인데요, 지금 포스팅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내용이 많은지요? 지금 해외에 있긴 한데 책이 괜찮으면 주문해서 볼까 싶어서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참고문헌 1번은 장바구니에 저장된채 아직 읽지 못한 건데 ㅋ
jewel님도 화이팅하시구요~!!
반갑습니다 :)
라는 말을 했던 고등학교 은사님이 생각나네요[...]
노력 없인 아무것도 안 되는 모양입니다.
공부해서 장학금 타면 된다고 했던 이명박의 말을 생각나게 한다.
무책임하게 노력하라고 말하지 마라.
해도 안된다.
노력한 사람들이 전부 성공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전부 노력을 해왔다.
안 돼 나 놀꺼야 이러지마
노력하지 않으면서 안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역시 본좌들은 뭔가 다르군요 -_-;;
존나 열심히 안하면 안될거 같애.
근데, 우린 열심히 안하잖아.
우린 안될꺼야. 아마.
사회는 조금 이상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성공했다는 듯이 말을 하니까요.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부차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재능이란 것이 모두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삶에서의 성공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르게 한다면 노력은 그 방법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어, 그런데 포스팅은 이런 내용이 아니잖아...?
집합을 넘어 인수분해갔다가 빠꾸.
인수분해 넘어 2차방정식 갔다가 빠꾸.
2차 방적식 넘어 삼각함수 갔다가 빠꾸.
결국 남는 건 집합 말곤 없더군요.-_-
노력까지 해왔다는 거로군요...
'노력하는 천재'
범재는 노력해봤자 영원히 따라갈 수 없단 말인가... OTL
'(죽도록) 충분히 노력 해봐야 천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
문제는, 이 사유실험이라는 게 "대한민국의 어른들"에게는 "쓸데없는 공상"으로 치부될 게 뻔하다는 거죠. (한숨) 저는 "그런 의미"에서 아인슈타인이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면 "수완 좋은 학자"는 될 수 있을지언정 "창조적인 과학자"는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뉴턴의 질문들도 그렇고 아인슈타인의 사고 과정도 그렇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연결되다가 하나하나 풀어내어서 위대한 업적을 세우는 것 같아요.
"음악을 즐기면서 할 순 없을까요?"(장근석의 질문)
"모차르트 같은 천재라면 그럴수도 있겠지. 그런데 모차르트가 음악할 때 그랬냐면 그건 또 아니거든."(그 친구 대답)
(기억력이 저질인데 찾아볼 곳도 없어 정확하진 않은)
타고나는데 타고난게 별로 티가 안날만큼 죽자고 노력했으니
역사에 남는 업적을 쌓은게 아닐까 싶은.
그냥 저같은 보통(이 되려고 노력하는)사람은 보통사람대로 열심히 살아야.
저 사람들은 정말 좋아서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 게 뻔한데 싫어하고 안 맞는다면 노력이 될까요?
없는 의지가 생길까요?
천재나 고도지능아들은 애초에 사고방식이나 관심사가 보통 사람과 크게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보통 사람은 경험할 수도 없고 이해하기도 힘든 굉장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그 천재성의 농도에 따라 고통의 강도는 커져 삶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수도 있습니다
남들과 전혀 다른 세상에 홀로 남겨져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삶에 대한 의미나 그 밖의 모든 게 완전히 다른 사람이 애초에 현재 이곳에서는 불가능한 엄청난 꿈을 꾸지만 기대에 엄청나게 미치지 못하는 현실 환경에 좌절하고 의욕을 잃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걸 홀로 알고 있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것이 허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노력할 마음자체가 생길수 없을 겁니다
사람들은 영재나 천재를 떠 받들고 숭배하지만 그것도 멀리 있을 때 권위를 가졌을 때 얘기고 가까이 다가오면 또 전혀 다르게 반응하죠 과소평가 깔봄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반응
이게 바로 아이러니고 영재교육의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들의 어두운 면은 보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면서 혜탁만을 얻으려 하죠 그들이 부족함이 없는 모든 면에서 헤택받은 운좋은 사람이라 치부하며 오해하고 성공은 당연하게 생각하며 실패에 가혹하게 반응합니다 게다가 불공평하다는 이상한 피해의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자기 보다 못한 사람들을 볼 때도 그런 생각을 할까요?) 불공평한 경우를 없애기 위해 자신들의 열등한 유전자를 제거하고 싶어하진 않으면서 말이에요 사실 사람들에겐 보는 눈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완전히 오해하고 있어요 오로지 단물만 쪽쪽 빨아먹고 싶어하죠 너무 일방적이에요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천재에 대해서는 오해와 시기와 질투 냉담한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그들은 천재들이 천재성을 발휘하는 순간 가장 적대적으로 변합니다 딱 하나 다른 경우가 있는데 위대한 천재의 뜻이 그보다 못한 매개자를 통해 대중에게 어필될 때 그 경우 천재는 엄청난 권위를 갖게 되고 신격화됩니다 - 이 경우도 천재의 의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의 사고방식에 남들과 그 가치관을 끼워맞춥니다
내면은 보지 못하지만 화려한 포장은 좋아합니다
바로 옆이나 멀리는 보지 못하지만 바로 눈앞의 것에만은 눈길이 갑니다
영재교육에 대한 이중성이 극복되더라도 현실적으로 영재를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까진 존재하지 않는데 현실의 벽은 너무 높고 튼튼하기만 합니다
(의지를 북돋워주고 추스르기 위해)
노력얘기는 자신을 격려하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말이긴 해도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노력은 뭔가를 이루기 위해 하는 것인데
이 경우 중요한 것은 그 노력의 밑바탕인 좋아하는 것과 능력과 하고 싶은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과 방법이겠죠
나와 전혀 다른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보다 근본적인 것을 생각하지 못하게 할 수 있고 그렇기에 별 효과가 없으며 일시적이고 좌절감을 안겨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더욱더요
영재교육에 대해서는... 음...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천재긴 하지만, 영재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영재 교육에 대해서는 비판받을 부분이 많지만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관계로 뭐라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완전 평범한 저는 영재 교육의 실태를 잘 모르는 고로;;;)
그 점 때문에 글쓰다 다 날려먹고 낭패 볼 뻔 했는데 - 텍스트 노가다로 문제를 해결하긴 했지만 그 점이 수정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을 보긴했는데 확실히 호기심을 캐는 정도가 보통사람과 달랐습니다.뇌속에 오로지 호기심이 생기는 것에 대한 의문밖에 없다고 해야하나? 그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천재라도 우리나라의 주입식교육과 현실에 맞춰져서 결국 호기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잘먹고 잘사는것이 목표인 현실에 순응한 사람도 상당히 있더군요.
오로지 점수,결과를 따기 위한 뭐든지 빠른 암기로 초반 승부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교육의 핵심이니 호기심을 캐서 결과를 내기 위해 걸리는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니 빠르게 나온 결과나 달달달 암기해서 시험에 통과해서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고위공무원이 되어서 편히 잘 먹고 잘살자.라는 생각이 교육계에 만연해 있으니 천재들이 단순히 직장에서 효율좋은 기계가 되는 것은 당연한거 같습니다.
호기심으로 생긴 질문들에 다른 사람과 다른 답을 내거나, 혹은 문제를 풀어낼 때에 천재라는 얘기를 듣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