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자세

지난 번 융합기술 세미나에 갔다가 쉬는 시간 동안 교수님들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다.
미디어학과여서 그런지 게임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고,
어째서 우리나라에서 콘솔 게임(더하기 off-line pc게임-명칭을 모르겠다;)은 거의 전멸했고 MMORPG가 그리도 강해졌는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MMORPG제국이다)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셨는데,
대부분이 짚고 넘어 가는 것이 바로 PC방 문화이며
IMF와 맞물린 PC방의 융성이 MMORPG를 그리 강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콘솔 게임 등의 약화는 전통적으로 만화와 오락은 낮은 레벨의 문화이며 어린애나 즐긴다는 생각과
그렇기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뭐, 어차피 이유는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가 복합적일테니 그렇다치고.
(자세한 자료도 없어서 내가 뭐라 얘기할 수준은 아니고 단지 의견 하나를 제시하는 수준;)

그런데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은 아무리 봐도 그 말씀을 나누는 교수님들은
게임을 거의 해보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연구를 하면 관련된 문헌을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그 대상을 접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과학'이 사회과학과 다른 이유는 어쩌면 이 점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회과학이 비교적 말로 진행된다는 것도 이렇게 문헌만 찾고 대상을 직접 체험하지 않는 것이 하나의 이유인 것 같기도 하고.
'과학'하려고 배리마샬은 헬리코박터까지 직접 먹었다지 않나.
사회과학도 직접 행동하고 빠져보는 자세가 좀 더 있어야 할 듯.

음.. 이러는 나도 오늘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읽기만 했네...

by jewel | 2009/09/02 21:22 | * not categorized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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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멜키아 at 2009/09/03 20:07
PC방이 MMORPG의 기반이 된 건 맞지만 꼭 그게 주 원인이라고 보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그쪽으로 공부를 좀 해보고 싶어서...근데 저 같은 게임 훼인은 공부를 안하니 안될 것 같아요.(..)

P.S - 에바라는 닉네임 쓰던 사람입니다. 닉네임을 바꿨어요^^;
Commented by jewel at 2009/09/06 12:44
에바님!, 아니 이젠 멜키아님, 혹시 닉네임이 지금 하고 있는 뮤지컬과 상관이 있으세요? 얼마 전에 봤던 뮤지컬에서 인상 깊었던 남자 주인공 이름과 같아서요 :)
게임에 빠져 있는 만큼 더욱 정교한 분석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Commented by 멜키아 at 2009/09/06 23:13
제 닉네임과 같은 이름을 쓰는 뮤지컬 주인공이 있습니까;;
일단 분석을 하려면 게임을 그만두고 공부부터 해야겠죠(..)
Commented by jewel at 2009/09/09 11:41
얼마 전 보았던 스프링 어웨이크닝이예요 :)
음.. 게임을 하다가 게임신의 계시를 받는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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