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4일
[MI] 마이애미의 바다
2008. 8. 29 ~ 9. 1. South Beach, Miami, FL
미국의 대부분의 주가 모두 널찍널찍한 것처럼 플로리다도 참 넓은 곳이다. 와이오밍 주처럼 주 전체가 하나의 국립공원으로 되어 있는 것과는 다르게 플로리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디즈니랜드 본부(?)가 있는 올랜도와 해변으로 유명한 마이애미.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넓은 늪지대를 자랑하는 에버글레이즈. 이 모두가 플로리다에 속해 있다. Sunshine state라는 별명에 꼭 맞게 정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이 주는 한 겨울에도 햇볕이 쨍쨍하여 해변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비가 많이 오고 습한 여름과는 달리 겨울에는 건조하고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오히려 더 쾌적한 날씨를 보여준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에버글레이즈 등의 투어가 겨울에 더 성행한다 (이 말은 즉 겨울이 성수기라서 이 때 방문하려면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여러 가지 선택권이 있었지만, 이동하기가 불편하고 귀찮아서 결국 그냥 해변에서 뒹굴거리기만 했었다. 하지만, 만약 마이애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Everglades tour와 Biscayne tour를 염두에 두길 바란다. Biscayne은 해상 국립공원으로 국립공원 내에서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ranger의 guide tour로 즐길 수 있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으므로 한 번쯤 해볼만 하다. 시간이 조금 더 난다면 Key West에 가 보는 것도 추천한다. 태풍의 영향으로 다음 기회로 넘겼지만, 바다 한 가운데 있는 2차선 도로와 중간중간 산호초로 이루어진 섬을 볼 수 있다고 하는 편도 3시간의 드라이브 코스다. 다만 round-trip이 가능하지 않아, 같은 장면을 다시 3시간 동안 보면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왜! 항상 떠나는 날 날씨가 무지막지하게 좋은거냐? 9월 1일 태풍이 뉴올리언즈에 상륙했을 때 마이애미의 날씨는 물놀이를 하기에 정말 환상적이었다. (다만,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너무나도 더웠던 날씨 T-T) 짐이 너무 많아 무거워서 일부를 집에 보내려고 오전에 우체국에 갔는데... 아.. 미국은 노동절이 왜 4개월이나 늦은거냐? 근로자의 날을 May Day라고 해서 외국도 다들 5월1일인 줄 알아는데 아닌거야?-_- 결국 짐 부치기는 실패. 대신 그동안 밀렸던 엽서를 부쳤다. (뉴욕에서부터 싸들고 온 엽서들;;; 일부는 그랜드캐년에서 쓴 것도 있었다-_-; 친구들, 미안~)
마땅히 씻을 곳이 없어서 바닷가에 차마 들어가지는 못하고 발만 담그면서 사진을 찍었다.
South Beach with sunshine. 비바람이 몰아친 후 해변은 더 깨끗해져 있었다. 처음에는 해변가에 미역(해초)이 잔뜩 있었는데 모두 사라지고 에메랄드 빛 맑은 물색을 자랑하고 있는 바다. 태풍으로 수위가 높아진 덕체 해초는 모두 모래사장 한 가운데에 긴 띠를 이루고 있었다. 대신 바닷물은 깨끗.
Life guard with flags. 깃발의 색에 따라 바다의 위험 정도를 나타낸다. 붉은 깃발은 주의하라는 뜻이고, 붉은 깃발이 두 개 걸리면 절대로 바닷가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뜻. 반대로 생각하면 붉은색-보라색은 파도가 높아서 놀기에 좋다는 뜻.
Miami South Beach with bunch of people. 부산 해운대가 이럴까? 여름에 부산 해운대에 가본 적이 없어서... 아마도 마이애미 해변이 더 넓어서 밀도는 훨씬 낮을 것 같지만... 사우스비치는 마이애미 동쪽의 작은 섬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대충 돌아다녔을 때 놀기에 가장 좋은 곳은 7번가 부근의 해변이었다. (바로 사진 찍은 이 곳) 일부에는 보기와는 달라 물 속에 들어가면 자갈이 밟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곳은 정말 고운 모래가 가득하다.
Sea shore. 끊임 없이 부서지는 파도와 백사장. 파도가 생각보다 세서, 조금 큰 녀석으로 한 번 맞으면 정신 없다. 비키니 주의!
Atlantic ocean. 한참을 나가도 가슴 높이는 넘지 않는 깊이. 색은 정말 에메랄드 빛.
동부를 여행하면서 정말 많은 아시아 사람을 만났다. 또한 정말 많은 한국 사람을 보았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인지 원래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많은 중국인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이애미에서는 동양인 자체를 보는 게 어려웠다. 다들 사우스 비치에는 안오는 건가? 아님 겨울에 오는 건가?
마이애미까지 왔는데, 증거를 하나는 남겨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DSLR로 셀카찍기-_-
사실 사람들이 다들 일광욕한다고 누워 있는 와중에 옷 다 차려입고 셀카 찍기가 얼마나 민망하던지.
마이애미 해변에서 이틀 놀았을 뿐인데... 더 이상 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피부는... 새카매 지는데는 한도 끝도 없더라. 지금 완전 동남아 사람이 다 됐다. 아니 사실 피부색만 보면 남미사람 같기도 하다.
미국의 대부분의 주가 모두 널찍널찍한 것처럼 플로리다도 참 넓은 곳이다. 와이오밍 주처럼 주 전체가 하나의 국립공원으로 되어 있는 것과는 다르게 플로리다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디즈니랜드 본부(?)가 있는 올랜도와 해변으로 유명한 마이애미.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넓은 늪지대를 자랑하는 에버글레이즈. 이 모두가 플로리다에 속해 있다. Sunshine state라는 별명에 꼭 맞게 정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이 주는 한 겨울에도 햇볕이 쨍쨍하여 해변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비가 많이 오고 습한 여름과는 달리 겨울에는 건조하고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오히려 더 쾌적한 날씨를 보여준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에버글레이즈 등의 투어가 겨울에 더 성행한다 (이 말은 즉 겨울이 성수기라서 이 때 방문하려면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여러 가지 선택권이 있었지만, 이동하기가 불편하고 귀찮아서 결국 그냥 해변에서 뒹굴거리기만 했었다. 하지만, 만약 마이애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Everglades tour와 Biscayne tour를 염두에 두길 바란다. Biscayne은 해상 국립공원으로 국립공원 내에서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ranger의 guide tour로 즐길 수 있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으므로 한 번쯤 해볼만 하다. 시간이 조금 더 난다면 Key West에 가 보는 것도 추천한다. 태풍의 영향으로 다음 기회로 넘겼지만, 바다 한 가운데 있는 2차선 도로와 중간중간 산호초로 이루어진 섬을 볼 수 있다고 하는 편도 3시간의 드라이브 코스다. 다만 round-trip이 가능하지 않아, 같은 장면을 다시 3시간 동안 보면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왜! 항상 떠나는 날 날씨가 무지막지하게 좋은거냐? 9월 1일 태풍이 뉴올리언즈에 상륙했을 때 마이애미의 날씨는 물놀이를 하기에 정말 환상적이었다. (다만,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너무나도 더웠던 날씨 T-T) 짐이 너무 많아 무거워서 일부를 집에 보내려고 오전에 우체국에 갔는데... 아.. 미국은 노동절이 왜 4개월이나 늦은거냐? 근로자의 날을 May Day라고 해서 외국도 다들 5월1일인 줄 알아는데 아닌거야?-_- 결국 짐 부치기는 실패. 대신 그동안 밀렸던 엽서를 부쳤다. (뉴욕에서부터 싸들고 온 엽서들;;; 일부는 그랜드캐년에서 쓴 것도 있었다-_-; 친구들, 미안~)
마땅히 씻을 곳이 없어서 바닷가에 차마 들어가지는 못하고 발만 담그면서 사진을 찍었다.





동부를 여행하면서 정말 많은 아시아 사람을 만났다. 또한 정말 많은 한국 사람을 보았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인지 원래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많은 중국인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이애미에서는 동양인 자체를 보는 게 어려웠다. 다들 사우스 비치에는 안오는 건가? 아님 겨울에 오는 건가?
마이애미까지 왔는데, 증거를 하나는 남겨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DSLR로 셀카찍기-_-
사실 사람들이 다들 일광욕한다고 누워 있는 와중에 옷 다 차려입고 셀카 찍기가 얼마나 민망하던지.

# by | 2008/09/04 12:07 | └ 미국 여행 | 트랙백 | 덧글(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저 올해도 태국 갔는데
태국인이 태국말로 말을 걸었어요 -0-;
다리는 또 커피색 스타킹 신은것 마냥 brown이 되었지요. ㅠㅠ
언니는 그냥 동양인이에요 ㅎㅎㅎㅎ
그나저나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네, 태국 여행 금지 국가 판정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거든, 내부적으로 정세가 불안정하다던데...
마이애미에서 만났던 한 한국인 친구는 미국 오는 비행기로 에바항공을 탔더랬는데(대만항공기) 옆에 앉은 대만인 여자애한테는 계속 영어로 말을 건 반면, 그 한국인 친구한테는 중국말로 말을 걸더라더군 (모든 승무원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ㅋㅋ
그나마 사우스 비치에는 동양인이 많은 편이고, 마이애미 시내에서는 동양인 보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중국사람만 봐도 반갑더라구요. 중국인이 그나마 좀 많은 편이고 한국사람이 8천명, 일본인은 3천명 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실 마이애미 시내에는 안가보고, 사우스 비치에서만 놀아서 실제 마이애미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뭐, 관광객처럼 지냈으니까요. 실제로 사는 것과 관광으로 가는 건 기분이 많이 다를테니 다음 번엔 휴양지로 가서 즐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