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세계 정치의 중심? 워싱턴

2008. 8. 24 ~ 27. Washington DC

서부와는 달리 동부에 오니 대통령 선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뉴욕에 있을 때도 많이 느꼈으니 지금 내가 DC에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공화당이 계속 권력을 잡을 것이냐, 민주당에게 다시 기회가 갈 것이냐. 뉴욕에서는 대부분이 '오바마'를 지지했는데 DC는 과연 어떨까? DC에서는 미국인을 직접적으로 볼 기회가 별로 없어서 그들의 의견을 묻지는 못했다. 행정부가 있다 보니 한쪽에 손을 드는 사람도 크게 보지 못했고... 그래도 선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서부에서는 '대통령, 누가 되든지 말든지 나하고는 큰 관계 없잖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봤기 때문에 세계의 앞 날이 걱정되었다. 미국인들은 어떻게 느낄 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는 바로는,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직접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얼마 전 동부로 오면서 읽은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에서 촘스키 박사는 민주주의의 근원지인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점점 묵살하고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 힘을 쏟으면서 미국인들은 점차적으로 대통령에 관심을 잃게 되고 정치 따위 될 대로 되라는 방식으로 변해하고 있단다. 민주주의는 대다수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을 결정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인데, 점차 힘 있는 (돈 있는) 소수의 결정에 좌지우지 된다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여태까지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는 것이니 두고, 앞으로는 잘 되는 쪽으로 변해가길 바란다.

그나저나, 오바마는 정말 선전하고 있는데, 그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변화'가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유색인종인 그가 (그는 물론 미국인이지만 뿌리는 아프리카인 그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끌고 나갈지 굉장히 궁금하고 기대된다. (그에 대해서는 피부색 말고는 거의 아는 게 없어서, 정치 성향이 어떤지, 사고 방식이 어떤지 전혀 모르지만, 그저 막연하게 기대해 본다)

그럼, 어려운 정치 얘기는 그만하고 (더 하면 나의 무지가 탄로난다-_-) 다시 여행 얘기로 돌아와서 워싱턴 DC를 구경해 보자.
세계 정치의 중심부, 백악관. 부시 대통령은 요 며칠 텍사스에 있다고 얼핏 들었는데 그럼 지금 저 곳은 비어 있는가? 정문에서 바라본 모습이며 백악관 앞에는 이렇게 분수가 있다. 종종 리포트 장면이 보여지는 장미 정원은 왼쪽 편 나무 뒤, 백악관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백악관은 당연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대신 visitor's tour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까다로워서 미국인의 경우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하며, 외국인의 경우 해당 국가의 대사관을 통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가의 원수가 있는 곳이니만큼 보안은 철저.
백악관의 뒷편. 정문은 남쪽을 향해 있고, 이 곳은 북쪽에서 바라본 모습.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백악관을 바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대통령마다 특색이 있는데, 어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머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어떤 대통령의 경우는 백악관 보다는 서쪽에 위치한 West wing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한다. west wing 주변에는 기자들이 잔뜩 설치한 카메라가 있어서 백악관의 일거수 일투족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west wing 너머 길 건너에는 Executive building이 있다.
백악관 북측 건너편에 위치한 blair house.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것은 농담이고, 182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외국에서 백악관을 방문하러 찾아온 귀한 손님을 모시는 데에 사용하는 곳이다. 한 마디로 백악관의 guest house인데, 실제로 대통령이 이 곳에서 머무른 경우도 있다. 백악관 내부 공사를 위해서 H. Truman 대통령이 이 곳에서 머물던 중, 푸에르토 리코의 민족주의자의 대통령 살해 시도로 인해서 보안 경비가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푸에르토 리코는 스페인 치하에 있다가 후에 미국의 도움으로 스페인에서 독립했지만 이후 미국 영토로 귀속되었다-_-)
the Eisenhower Executive Office Building (Old Executive Office Building) 원래 이 건물의 목적은 State, War, and Navy Building이었다. 말 그대로 군사 통치를 하는 건물이랄까?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해야 하려나...) 전쟁이 만연한 시기에는 대통령들이 이 곳에서 머무는 일이 많다고 한다. 건물 자체는 굉장히 예쁘고 멋있지만, 이쁜 가면을 쓰고 내부에서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마크 트웨인은 이 건물을 "미국에서 가장 흉측한 건물(the ugliest building in America)"라고 했고 H. Truman 대통령은 "미국에서 최고의 괴물(the greatest monstority in America)"라고 했다고 한다.
이 건물의 앞에 있는 저 기둥은 "the first division"을 의미하며 위에 있는 것은 '승리의 여신상(stature of victory)'이다. 그리고 그 앞에는 붉은 꽃으로 "1"이라고 장식되어 있다. 정확히 first division이 뭘 의미하는 지는...;
이것이 승리의 여신. 내 카메라의 줌 능력에 감탄 ㅋㅋ 곁다리로, 사진이 좀 달라지지 않았나? 드디어 센서 클리닝 키트를 구입해서 센서를 닦았다. 한 번 스윽 닦아 줬을 뿐인데, 잡티가 제거되었다! 사실 정밀하게 확인해 보지는 않아서 완벽제거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전 사진에 비하면 확연히 나은 사진이 되었다 T-T 감동. 키트 구매에는 65불을 지불했다. 사실 전문가의 손길을 느끼고 싶었는데, 이것들이 120불에 일주일을 기다리라고 하는 바람에 과감하게 직접 청소! 호스텔은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어두워서, 자연사박물관 화장실에서 아무도 없을 때 클리닝을 했다는 슬픈 뒷이야기...
Washington Monument에서 바라본 백악관. 위에서 내려다 보니 백악관이 한 눈에 바라다 보인다. 백악관 앞 분수대와 서쪽의 west wing이 보이고, 백악관 남쪽에 있는 저 커다란 나무는 "National Christmas Tree"라고 불리는데, 매해 크리스마스 10일 전에 영부인이 저 나무에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거행한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저 트리를 중심으로 작은 50개의 트리를 함께 장식하는데, 이는 미국의 50개 주를 의미한다.
the capitol. 미국의 국회의사당. 넘 멀어서 그 앞의 reflecting pool까지는 가지도 못했다. 대신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 동그란 돔이 가운데에 있고 양쪽에 쌍둥이 돔이 낮게 깔려 있다. 얼핏 우리나라 국회의사당과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돔 위에는 자유의 동상(Statue of freedom, 뉴욕에 있는 것은 statue of liberty)이 있어 first division의 승리의 상과 비교된다.
Arlington Cemetery. 미국의 국립묘지. 미국의 위해 싸우다 죽은 수많은 군인들과 J.F. Kennedy 일가의 묘지가 이 곳에 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DC에서 서쪽으로 알링턴 다리를 건너서 가면 갈 수 있다. 걸어 가는데 washington monument에서 걸어 가면 30분.
케네디의 묘지와 알링턴 하우스. 불꽃은 죽은이의 영혼을 애도하기 위해 피워 놓는 것으로 911 당시 사망자를 애도하는 불꽃이 뉴욕에도 있었다. J.F.케네디와 그의 부인이 나란히 누워 있고 그들의 자식이 양쪽 가에 안치되어 있다. 알링턴 하우스는 미국의 초대대통령인 Geroge Washington의 step-grandson인 Geroge Washington Parke Lee에 의해 지어졌는데 시민전쟁 이전까지 이 곳에 살았으며 훗날에는 그 사위인 Robert Lee기 이 곳에서 지냈다. 지금은 박물관이 되어 있고 국립묘지 위에서 워싱턴 DC를 내려다 보고 있다.
워싱턴의 거리. 먼저,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의 풍경을 헤치지 않기 위해서 DC 내에는 12층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단다. 백악관을 중심으로 한 행정부처는 모두 신전과도 같은 고대 양식으로 지어져 있고 DC의 북부에 새로들어서는 건물들은 유리로 되어 있는 등 현대적인 건물이 세워지고 있다. 워싱턴을 걷다 보면 독특한 거리 이름을 볼 수 있는데, 국회 의사당을 중심으로 4사분면으로 나뉘어 진다. 국회의사당을 가운데로 두고, 가로로 된 거리의 이름은 알파벳으로 되어 있다. 가운데는 E capitol street이며 북쪽으로는 A, C, D, E, ... street N이며 남쪽은 A, C, D, E, ... stree S로 표기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B street과 J street은 없다.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세로로 된 거리의 이름은 숫자로 되어 있는데, 서쪽으로는 1, 2, 3, ... street W이며 동쪽으로는 1, 2, 3,... street E이다. 그리고 DC의 대각선으로 된 거리에는 미국의 50개 주의 이름이 각각 붙어 있다. 사진의 New York Ave NW는 국회의사당의 북서쪽에 위치한 New York Ave라는 뜻. 거리 표지판 옆의 깃발은 DC를 대표하는 깃발이다. (미국의 각 주에는 주의 대표 깃발이 있다). 수도답게 도시 곳곳에서 다른 주의 이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 교통요금은 건당 1.35불. transfer가 가능하나 시간 제한이 있다.
* Circulator bus가 다니는데 주요관광지를 돌아다니며 one-day pass는 3불

by jewel | 2008/08/28 13:01 | └ 미국 여행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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