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2.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NY
지난 번의 망상은 뒤로 하고, 뉴욕에 있는 아주 큰 자연사 박물관을 소개한다. 입장료는 부담없이 1불을 내고 들어갔으나 사실 전시 내용은 20불도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하루종일 박물관에서 놀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것들이 가득한 박물관. 우리나라 과학관도 이 정도로 발전하면 좋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가득 찼다.
Nobel Prize in USA. 자연사 박물관 앞 뜰에 이런 오벨리스크가 서 있었는데 사람들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세상에나, 미국에서 나온 노벨상 수상자들의 이름이다. 저 바로 옆 면에도 이름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미국이 강국이긴 하구나 이렇게나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걸 보면... 연도 별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보다보니 한 가지 발견한 것이 있는데, 과거에는 '문학상'과 '평화상'도 꽤나 받았는데 어느 순간에서부턴가 '평화상'은 사라졌다. '문학상'은 가뭄에 콩나듯이...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 그 누구보다 애쓰는 미국(반어)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노벨상이 제 3세계로 눈길을 많이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래도 그들의 과학만큼은 조금의 주저도 없이 연신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과학을 끌고 나가는 것은 선진국 (특히나 미국)이 확실한 것 같다. 혹시나 노벨상 "IT"부문이 있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좀 나왔을까?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또 다른 이름일까? Rose center for earth and space. 사진 속의 저 거대한 구는 태양이며 그 주변에 작은 행성들이 늘어서 있다. 우주의 모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거대할 뿐만 아니라 예쁘게도 꾸며 놓았다.
Rose Center 내부. 티켓을 끊고 들어가면 저 곳을 가장 먼저 보게 된다. 그러나 입구는 여러 개라서 이건은 Rose Center 쪽에서 티켓을 끊고 들어간 모습.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바닥 여기저기에 체중계가 있었는데, 체중계 위에 행성 이름이 적혀 있어서 어느 행성에서 측정한 나의 몸무게를 알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광물 및 돌 전시관. 지구 및 우주의 형성 과정 뿐만 아니라 지구 표면의 각종 광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왠지 썩은 달걀이 생각나는 돌. 여기저기 Guide tour가 한창이라 아무 곳에나 끼어 들어서 들으면 아주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와.. 가이드 하시는 분들 멋지다.
지구의 바닷 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 천정 가득 메우고 있는 물고기 떼. 심해층, 극지방, 바다 연안 등에 사는 물고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의 사자. 모두 사자인데, 차이점이 보인다. 살짝 다른 이 차이는 이들이 서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위의 사자는 아프리카 사자이고 아래는 인도 사자. 그나저나 인도에도 사자가 있었구나. 우리가 흔히 아는 갈기가 태양처럼 솟은 사자는 아프리카 사자.
공룡 전시관. 무엇보다 인기 만점인 곳. 저것들이 모두 실제 공룡화석(뼈)라고 하니 이 박물관에 감동할 수 밖에 없다. 공룡 중에 가장 유명한 슈퍼스타인 티렉스. 정말 앞다리가 짝다. 입에까지 손이 닿긴 했을까? 이거 앞 다리가 거의 있으나 마나 한 정도잖아. 그러고 보니 티렉스도 2족 보행을 하네? 진화하는 중?
공룡은 흔히 냉혈 동물로 알고 있지만 공룡 중에 온혈 동물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새' (익룡을 말하는 지 새를 말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Bird'라고 되어 있었다.) 이들이 진화해서 현재의 새가 되었다고 보는 것 같다. 공룡이 멸종한 이유는 아직도 여러 가지 학설이 분분하지만, 단 하나의 이유로 지구상의 모든 공룡이 멸종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여러 대륙에 분포하던 공룡들이 멸종하게 된 것에는 각 대륙별로 조금씩 다른 이유를 갖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당시 지질을 분석했을 때, 어느 곳에는 지구상의 것과는 상이한 운석의 흔적이 보이고, 어느 곳에서는 화산 활동이 심했던 증거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대 마야 문명. 자연사에는 'Nature' 뿐만 아니라 인간의 문명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Nature"와 "Culture" 혹은 "Nurture"를 상반되는 의미로 사용하긴 하지만, 어찌 보면 인간도 자연의 일부니까 자연사 박물관에 인간의 활동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 지도 모르겠다. 인디아나 존스에서 나올 법한 거대 석판.화살표가 보이는 것이 왠지 테이블에 얹고 빙글 돌려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언뜻 든다.
어느 부족의 사냥법. 저런 거대한 통에 화살촉을 넣고 입으로 불어서 사냥을 했는데... 와, dex와 입김 최고여야겠다. 그나저나 식인부족 아니겠지?
부처. 이건 일본 전시장에 있던 부처인데, 사실 우리나라를 통해서 넘어간 거니까 어느정도는 비슷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서양의 미술 작품에서 '예수'와 '성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면, 동양의 예술 작품에는 '부처'가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종교는 그만큼 인간에게 중요한 존재가 아닐까? 어딘가에 세상의 모든 것을 총괄하며 내가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위안을 주는 일이니까 말이다. 가끔 이론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도 '신의 뜻이다'는 한 마디로 상황 종료되니...
고대 종료활동의 한 종류.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미신'이라 부르는 것들. 문득 '미신'이 이런 토속 신앙을 낮춰 부르는 것인지 아님 그 뜻 자체가 토속 신앙을 나타내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요즘 '미신'이라고 하면 왠지 비하하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인데, 이것도 과거든 현재든 사람들 생활의 일부분이니까 비하하거나 미개하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다. 아시아 부족의 토속신앙의 상징물을 모아 놓은 이 곳에 반가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만날 수 있었다. 아래의 설명에는 '마을에 들어오는 나쁜 기운(evil)을 물리치는 악마(devil)'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거 evil과 devil이 무슨 차이야?-_- 뉘앙스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devil은 아닌데 말이지. 조금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긴 하지만... 하긴 그러고 보면 염라대왕은 서양식으로 봤을 때 'Satan'이라고 해석되겠구나.
그러고 보면 동양과 서양은 과거 사고방식의 차이가 참 큰 것 같다. 서양에서는 사람들이 죽으면 착한 사람은 천당에 가고 나쁜 사람은 '사탄'이 지배하는 '지옥'에 간다. 동양에서는 사람들이 죽으면 착한 사람은 극락에 가고 나쁜 사람은 '지옥'에 가는 것 같은데 지옥을 관장하는 것은 나쁜 악마인 '사탄'이 아니라 '염라대왕'. 사탄은 사람들을 괴롭히기를 좋아하는 존재일 뿐이고, 염라대왕은 일종의 범죄자를 처벌하는 재판관과도 같은 존재이다.
그나저나 서양의 기독교 관으로 볼 때, 인간과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한 것인데, 동양의 관점에서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네. 그리고 기독교는 공룡의 존재 (인간이 나타나기 이전의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하지?
Korean Saranbang. 사랑방과 안방을 재현해 놨는데 한 편으로는 한국의 옛날 모습을 재현해 놨다는 점이 놀라웠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게 다야? 하는 점에 조금은 실망했다. (처음엔 오~ 하고 놀랐는데 바로 옆에 아주 커다란 '일본' 전시관을 보고 바로 뭐야! 하면서 실망을...) 물론 일본의 힘이 세긴 하지만, 그래도 문물이나 예술에 있어서는 우리가 일본보다 우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가? 학교에서도 그렇게 배웠고... 중국쪽에서 넘어온 문물을 일본으로 전해줬다는 얘기를 귀가 아프도록 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의 박물관에서는 한국은 매우 적은 포션을 차지하고 일본이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의 과거 유산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의 박물관에 어느 정도는 전달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뺏기는 것과 기증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갖는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직접 찾고 우리나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우리 문물을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실상이 그렇질 못하니 대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길목에 광고판을 설치하는 (뉴욕 박물관에 한국 전시관을 확대하는 식으로) 것은 어떨까?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은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다양하며 재미도 있었다. 다양한 guide tour로 인해 좀 더 가까이에서 박물관을 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전문지식을 가진 것 같은 그들은 실제로 선생님들인걸까? 나도 우리나라 돌아가면 과학관 가이드를 해보고 싶다. 전부터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 없다는 핑계만 대고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신청해 봐야지.
* 센트럴 파크 서쪽에 위치. 81st street에서 W78th stree까지 걸쳐 있음.
* 지하철 A, C, B, D line을 타고 가서 81 st-museum of natural history 역에서 하차.
* 만능버스 M7을 타고 가서 81 st 근처에서 내리면 한 두 블럭 걸어서 접근 가능.
* 입장료는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은 donation 형식. 다만 suggested admission은 어른의 경우 20불 정도이다. 그러나 "Suggested" 이므로 이 가격을 꼭 다 낼 필요는 없다. 1불만 내도 입장이 가능하므로 부담 없을 정도로 입장료를 내자. 그러나 전시 내용은 20불의 가치를 하고도 남는다.
* 매일 10:00 AM ~ 5:45 PM 운영.
* 자세한 사항은 자연사 박물관 웹사이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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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는 생태계의 이해 및 환경 보호 실천에 관련도니 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집을 떠나 자연에서 밤을 보내며 그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2. New York Natural History Museum 뉴욕시 센트럴 파크 서쪽에 위치한 뉴욕 자연사 박물관은 외관도 그렇지만 내부도 미술관인지 과학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우아하고 고풍스럽다.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