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를 걸어봅시다1

2008. 7. 31. Las Vegas, NV

라스베가스는 도박의 도시. 그러나 어차피 가서 한 껀 하겠다는 생각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볼 거리는 호텔이다. 호텔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별 거 있어? 라고 생각하면 오산. 낮에 잠깐 구경을 하고 저녁 내내 3시간을 돌아다녔으나 결국 다 보지 못하고 다리는 붓고 게다가 카메라 배터리도 운명을 다하였다. 들어가 쉬라는 계시구나...

자, 지금부터 차례대로 라스베가스 스트립을 걸어봅시다.

* 라스베가스에서도 화려한 호텔이 모이고 모인 곳이 바로 스트립(Strip). 그러나, 이번 포스트는 스트립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다.
Hard Rock Hotel. [아이가 커졌어요] 라는 영화에서 빌딩보다 더 커진 아기가 라스베가스를 돌아다니다가 기타를 뜯어서 장난감처럼 가지고 다녔던, 그래서 더욱 유명한 하드락 호텔/카페. 샌프란에서 하드락 카페를 봤었고, 샌디에고에서도 하드락 카페와 호텔을 봤었는데, 아마도 라스베가스가 본점? (확실히는 모르겠다) 스트립에서 한참 벗어난 곳에 있었지만, 그 기타는 무조건 봐야겠어! 라는 일념하나로 달려갔다. 마침 호텔은 공사중이라 주변 환경은 좋지 않았고 (안 자길 잘했다) 기타는 생각보다 많이 작았다.
Hard Rock Cafe. 호텔 바로 옆에 붙어 있던 하드락 카페에는 호텔보다 조금 더 큰 기타가 서 있다. 그러나 역시나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작은 모습. 70년대 락밴드를 모티브로 한 하드락 카페는 내부에 기존 락밴드들의 사진이나 기타, 의상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분위기는 좋지만 가격은 조금 비싼 편. 그러나 한 번쯤은 가볼만 하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가는 게 좋다.
Stratosphere. 스트립의 북쪽에 위치한 호텔.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높은 탑(전망대)를 가지고 있는 호텔로 호텔 자체는 8층 밖에 되지 않지만, 저 탑의 높이가 어마어마해서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보다도 높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108층이 전망대 109층이 옥상이다. 그리고 106층에 레스토랑이 있다.
Stratosphere의 pool. 스트라토스피어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 이유는 가격도 싸면서 8층 옥상 pool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는데, 전 날 저녁엔 너무 늦게 도착했고 다음 날 아침엔 시간이 어중간해서 결국 수영장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check out을 해야만 했다 T-T 흑. 하룻밤 묵었다는 이유로 전망대의 공짜 입장권을 얻었다. 전망대의 입장요금은 약 10불 정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스트라토스피어의 야외 수영장.
Las Vegas Strip. 전망대의 전망은 생각보다 별로... 스트라토스피어가 스트립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보니 화려한 스트립이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가운데의 las vegas Blvd를 중심으로 커다란 호텔이 자리하고 있는데, 가운데 즈음 서 있는 갈색 건물 뒤로부터 본격적인 Strip이 시작된다.
Las vegas 시내. Strip을 제외한 라스베가스 시내는 그냥 평범한 모습. 별다른 재미 없이 밋밋한 집들이 가득하고 저 멀리에는 민둥산이 보인다. 라스베가스는 정말 그냥 덥고 건조했는데, 너무 건조해서 '안습'이 아니라 '안건'이 느껴질 정도였다. 콘택트렌즈는 습기가 말라서 빳빳함이 느껴지고 코 속의 수분도 모두 말라버리는 느낌. 게다가 덥기는 얼마나 더운지, 캘리포니아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늘이고 뭐고 없다. 바람 한 번 불면 더운 공기가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처음 깜짝 놀랐던 것은, 전 날 밤 고속도로를 타고 라스베가스에 도착했을 때, 에어컨이 켜져 있던 터라 바깥도 시원할 거라 예상하고 창문을 열었는데 더운 바람이 훅훅 들어 오는 거다 (밤 10시에) 온도계를 보니 100F. 도박이 만연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저 멀리 pacific center. 뭔가 생사가 있는가 주차장에 세워진 수많은 차들. 길거리에 차는 가득한데 걸어다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라스베가스의 주택다. 아마도 주택가겠지? 설마 모텔은... 집마다 수영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에 수영장 있으면 초부르주아인데, 외국에는 수영장 있는 집이 참 많다. 또한 외국에서 수영장에 가면 수영모나 수경을 쓴 사람은 거의 없다. 혹시나 발견하면 그들은 대부분 아시아인. 더불어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사람도 없다. 혹시나 발견하면 선수거나 아시아인; 그리고 가장 큰 다른점은 우리나라에서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면 자유형부터 시작한다. 자유형-배영-평영-접영-자유형무한반복 으로 이어져 가는데, 수영수업을 여러 번 들었지만 난 아직 깊은 물에서 혼자서 뜨지를 못한다. 고개를 내놓고 자유형도 못한다. 수경이 없으면 눈도 못뜨므로 결국 수경 없으면 수영을 제대로 못한다. 그러나 외국 애들은 수영수업 시 가장 먼저 배우는 게 물에 뜨는 법이라고 하니... 해변이나 수영장에 가면 그들만큼 즐겁게 놀지를 못한다 T-T
Starbucks in the sky. 스트라토스피어의 전망대 층에 이렇게 스타벅스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타벅스! 미국엔 스타벅스가 정말 많다.
눈을 돌렸는데... 갑자기 전망대 바깥에 나타난 저것은?
Xscreem. 한 층 올라가서 옥상으로 나갔다. Stratosphere의 전망대도 유명하지만 더 유명한 것은 바로 전망대 옥상에 있는 스릴 놀이기구. 세 가지가 있는데, 사실 다른 놀이공원의 기구보다 특이한 것은 없지만, 초상공에 놀이기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함이 배가된다. 저것은 Xscreem이라는 기구로 약 15m 정도길이의 레일에서 아래로 쭉 떨어지는 것. 그 상태로 한참을 매달려 있다. 네 번 정도 반복하고 끝이 난다.
자이로드롭? 그리고 이건 전망대 꼭대기의 자이로드롭. 떨어지는 높이 자체는 높지 않지만 일단 베이스가 높으니까...
문어발? 상공에 매달려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저 놀이기구. 여기 있는 놀이기구들은 크게 스릴이 넘쳐보인다기 보다는 초상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느껴지는 고소공포가 가장 크지 않을까? 한 번쯤 타보고 싶었지만, 가격이 비싸서 패스. 각 놀이기구당 7~8불 정도의 티켓을 사야한다. 한꺼번에 3개짜리를 사면 할인이 되고 입장료와 함께 구입해도 할인이 된다.

by jewel | 2008/08/06 11:47 | └ 미국 여행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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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띨빵 at 2011/06/17 00:35
덥고 건조하면 좋은 날씨 습한거 찝찝한데
보통 낮에 자고 해질무렵 일어나 맥주한캔 빨고 카지노하거나 어슬렁 거리는게 라스베가스에서 일정이 아닐가 하는~
수영장에서 보통 비키니나 삼각 입지만 햇빛이 강하면 살이 후에 아프기 때문에 엄청 쓰라리고 따겁기에 가디건 같은거나 덮는걸 사용하는겁니다
햇빛이 강한곳에서 실내가 아닌 밖에서 수영 많이 해봤다면 아마도 알텐데
여름에 나시나 런닝만 입고 돌아다니는것도 햇빛에는 좀
주택식으로 된 작은 수영장 딸린 모텔이나 여관 식당등이 안보이는게 좀 실망
아 갈곳도 많은데 저긴 언제가보나 ~


Commented by jewel at 2011/06/17 10:46
해질무렵 카지노를 돌아다니는 게 라스베가스 일정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몇년 전부터 가족 단위 휴가도 많아지면서 카지노보다는 쇼를 보는 곳에 더 많이 가는 것 같더군요. 덕분에 라스베가스의 호텔들도 다양한 쇼를 준비하고 있고 카지노가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구요. 요즘엔 카지노 하려면 다른 나라 가니까요.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도 햇살이 좋아서 뜰에 수영장 있는 집도 많고 혹은 해변에서도 많이 노는데, 선크림 바르지 가디건 많이 덮는 건 못봤네요. 미국 애들은 그런 데에 강하게(?) 부딪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선스프레이 엄청 뿌려대죠. 트렉할 때 다양한 나라 출신이 있었는데, 대체로 미국이나 유럽애들은 그냥 내놓고(?) 다니는 반면 동양애들이 열심히 가렸는데 (서로 피부색을 부러워했죠 ㅋㅋ) 나라마다 다른 특성인 듯 해요.
Commented by 띨빵 at 2011/06/17 00:52
높은 빌딩식의 호텔은 가격이 싸도 별로~
술집에서 겜블들 돈문제로 갑자기 술마시다 대걸레뿌려트려 싸우고 피쳐잔 던지고 이런것도 운좋으면 구경하게 될수도
ufc를 즉석에서 구경할수 있는
그러면 주변 사람들은 누가 이길건가에 내기하고 배팅할듯한 ㅋ
Commented by jewel at 2011/06/17 10:47
운이 없어서 그런 건 못봤네요.
근데, 경호시설이라던가 경찰들이 많아서 그런 일은 별로 못보는 듯.
직접 가보니 CSI 라스베가스가 좀 허구더라고요 ㅋㅋ
Commented by 띨빵 at 2011/06/17 19:15
지상파는 잘 안봐서 csi 이런건 잘 모르겠고
단순히 생각만으로 적은글만은 아니어서
보통 호텔이 500달러 모텔이 100달러 가까이 되면, 그것도 사막에서~
돈을 현지에서 벌어쓰는게 아닌이상은 여행자에겐 자는게 좀 부담이 되는
패인트칠 덕지 덕지된 클래식한 여관에서 자고 토욜은 카지노에서 슬롯으로 날밤까야할듯ㅋ
사실 호텔자면 편하고 좋지만 별 생각없고 재미도 없는 ㅋ
재미있는 구경거리나 볼거리도 그렇고 ^^:
사진 잘보고 가요~~

Commented by jewel at 2011/06/18 15:21
여행자들에게 라스베가스는 반드시 호텔에서 자야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었던 것 같은데, 그새 바뀌었나요?
베네치안 같은 곳에 머무르실 거 아니면 50~100불로 해결됩니다. 급은 조금씩 달라도 일단 라스베가스 스트립 거리에 있는 애들은 호텔이지요. 오히려 가격이 주변의 Inn과 맞먹는 상황;;; 그나마도 스트립 거리에는 Inn 같은 숙박시설이 없어요;;
라스베가스 숙박 싼 사이트도 많으니 한 번 알아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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