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사람들

Hostel에서 만나서 하루를 함께 보낸 Natalie는 우크라이나에서 왔다.

교환학생으로 온 것은 아니고 그냥 여행하러 왔는데 6주 동안 여행 중. Hostel에 가면 이렇게 여행중인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학생인 경우도 있고, 휴가 중에 여행 온 사람도 있고,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하는 경우도 있고... Hostel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많은 수는 미국 사람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으로 주로 유럽에서 온 사람이 대부분. 가끔 있는 아시안들은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들.

그러고 보면 미국은 정말 넓고 볼 게 많아서 여행 오기 좋은 것 같다. 유럽은 다양한 나라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역시나 여행하기 좋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시아 끝에 붙어서 육로로 움직일 수 있는 길이 없다. 이거 뭐... 새삼스럽게 우리나라에 여행 온 외국인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달랑 나라 하나 보자고 비행기타고 그 먼 길을 왔으니 그들에게 감사 인사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일본도 가려면 비행기 타고 가야되는데... 그래도 거긴 길어서 다양한 환경을 보여주지 않는가. 우리나라에 여행객을 더 많이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했더니 아무래도 stop over를 우리나라로 많이 돌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인천 공항을 아시아의 허브로 생각하고 짓는다고 했는데... 갑자기 궁금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해외 여행을 갈 때 주로 일본에 stop over를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대만 stop over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외국 사람들은 여행할 때 우리나라 stop over 많이 할까?

또 한 가지 생각난 것이 있는데, 아무리 국적기가 비싸다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너무 비싸다. 그런데, 전에 일본에서 온 에리코가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되는 카드를 (skypass) 들고 있는 게 아닌가? 그거 왜하냐고 물었더니 대한항공이 제일 싸서 대한항공만 탄단다. 아니, 이건 또... 정말?

나탈리와 미국에 오는 비행기 값 얘기를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미국까지 왕복 1000불 정도란다. 우리랑 비슷하긴 한데 우리는 1주일 이내로 머물면 500불에도 구할 수 있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네. 왜 머무는 날짜에 따라 비행기 값이 다르냐고 묻는데... 음.. 그럼 다른 나라는 안다른가? 궁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가까워서 일반적인 유럽국이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유럽 가려면 비자가 필요 없다고 했더니 또 깜짝 놀란다. 우크라이나인이 서유럽에 가려면 비자가 있어야 한단다. 단, 러시아는 무비자라고... 러시아 비자 받기 어려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하면서 자국어도 함께 사용한단다. 그나저나 나탈리의 영어는 아주 수준급. 뉴햄프셔에서 온 린지가 자기 영어 보다 낫다고 칭찬을... ㅋㅋ

* 모자 좀 눌러 쓸걸... 절대로 머리가 커서 안들어간다거나 한 것이 아님 -_-

유타에 들어왔더니, 한시간이 빨라졌다. 어제는 이 시간이 새벽 1시였는데 지금 여기에서는 새벽 2시. 헐;;; 낼 아침 일찍 일어나야 되는디 T-T
암튼 지금 여기는 Zion Canyon 아래에 있는 Hurricane (Utah)이라는 작은 동네의 Travelodge (1박이 43불! 이건 뉴욕의 호스텔과 같은 가격이고 라스베가스의 3성 호텔과 같은 가격이다-_-)
내일은 Zion Canyon을 보고 라스베가스로 고고싱~

by jewel | 2008/07/30 16:55 | └ 미국 여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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