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9일
[AZ] 진짜 London bridge는 영국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
2008. 7. 26. Lake Havasu City, AZ
8시간동안 운전만하고 가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어딜 들릴까 고민하다가 구글 맵스에서 지역 사진을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Havasu lake에서 예쁜 다리 사진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오호~ 사실 Joshua tree park에 가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해지기 전에 Flagstaff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서 잠깐 들릴 수 있는 곳으로 선정.
Lake Havasu 시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도시인데, 정말 무지하게 더웠다.
런던 브리지는 어디에? 하바수 호수 도시에 London Bridge가 있다는데, 아니 왜 아리조나에 런던다리가? 이거 영국 템즈강에 있는 거 아닌가? 이름만 같은건가? 그럼 퍼기가 부른 노래랑은 무슨 관계? 라는 의문 가득 가지고 찾아갔다. 다리만 덜렁 있는 줄 알았는데 이거저거 공원처럼 꾸며놓았다.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은근 많았는데, 알고 보니 Arizona에서 Grand Canyon 다음으로 유명한 관광지란다. (이 말은 아리조나에 별 게 없다는 얘기지-_- 그래도 그랜드 캐년이 짱먹으니 뭐...)
City of London. 영국을 대표하는 동물이 사자인가? 그러고 보니 사자와 영국이 익숙한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님 말고; 요렇게 City of London이라고 공원도 꾸며져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저것은 아무래도 분수 같은데 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너무 더워서 그런가? 그나저나 다리는 어디에? 이러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저 뒤에 보이는 것이 런던 브리지.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주차장에 세워 놓은 내 차가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까지 됐다. 저 공원 옆에서 영국이랑 미국이랑 친하게 지내자고 약속했다는 어쩌고 저쩌고 간판도 있다.
하바수 호수. 사실 이건 극히 일부이고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넓디 넓은 호수가 있다. 호수에는 요트가 가득하고 길가에는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득시글한데, 아무리 봐도 수영하는 사람은 안보인다. 관광지답게 곤돌라와 보트가 잔뜩 자리잡고 있다. 런던 다리 건너 편에는 예쁘게 꾸며 놓은 숙소도 잔뜩.
요것이 런던 브리지. 아니, 근데 영국 런던에도 London bridge가 있는데 이것은 무엇? 그냥 친하게 지내자고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인가? 아니, 이것이 오리지날 런던 브리지. 사실 더 엄밀히 말하면 오리지날은 이미 없고...
1170년대에 런던 탬즈강에 런던 브리지를 세웠는데, 이후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더 넓은 다리가 필요하기도 했고, 강을 딱 막고 있는 다리를 배가 다닐 수 있게 바꿀 필요성도 있어서 600년된 오리지날 런던 브리지를 대신할 런던 브리지를 1800년대에 새로 지었단다 (당연히 런던에). 그런데 이후에 런던의 누군가가 이 다리를 팔아 먹은 것. 새로 지은 런던 브리지를 산 사람은 미국의 석유회사 주인이었던 McCulloch씨로 무려 246만불을 주고 샀단다. 1967년 계약 이후, 런던에 있던 런던 브리지의 각 돌멩이 하나하나에 번호를 쓰면서 해체한 후 고대로 아리조나로 들고 와서 조립한 것. 새로 다리가 들어선 저 작은 강은 하바수 시내에 이어져 있던 땅을 갈라서 만든 것이라고... 1971년 완성된 이후 아리조나의 또 하나의 명물로 거듭나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원래 McCulloch씨는 Tower Bridge의 이름이 London Bridge인 줄 알고 계약을 했다는데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럼 지금 런던에 있는 London bridge는? 저 다리 팔고 새로 지은 것이란다.
런던 브리지의 모습. 저길 건너가면 작은 섬이 있는데 영국을 테마로 한 작은 English-style town이다. 다리 양쪽에는 영국과 미국, 아리조나 깃발이 나무끼고 있다.
진짜 London bridge는 미국 아리조나에~
그나저나 Havasu city는 정말 너무 더워서, 구경하러 돌아다니는 내내 땀이 줄줄 흘렀다. 게다가 긴 청바지를 입고 출발했는데, 긴 바지 입은 사람은 나 밖에 없고...
8시간동안 운전만하고 가면 너무 심심할 것 같아서 어딜 들릴까 고민하다가 구글 맵스에서 지역 사진을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Havasu lake에서 예쁜 다리 사진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오호~ 사실 Joshua tree park에 가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해지기 전에 Flagstaff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서 잠깐 들릴 수 있는 곳으로 선정.
Lake Havasu 시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도시인데, 정말 무지하게 더웠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주차장에 세워 놓은 내 차가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까지 됐다. 저 공원 옆에서 영국이랑 미국이랑 친하게 지내자고 약속했다는 어쩌고 저쩌고 간판도 있다.


1170년대에 런던 탬즈강에 런던 브리지를 세웠는데, 이후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더 넓은 다리가 필요하기도 했고, 강을 딱 막고 있는 다리를 배가 다닐 수 있게 바꿀 필요성도 있어서 600년된 오리지날 런던 브리지를 대신할 런던 브리지를 1800년대에 새로 지었단다 (당연히 런던에). 그런데 이후에 런던의 누군가가 이 다리를 팔아 먹은 것. 새로 지은 런던 브리지를 산 사람은 미국의 석유회사 주인이었던 McCulloch씨로 무려 246만불을 주고 샀단다. 1967년 계약 이후, 런던에 있던 런던 브리지의 각 돌멩이 하나하나에 번호를 쓰면서 해체한 후 고대로 아리조나로 들고 와서 조립한 것. 새로 다리가 들어선 저 작은 강은 하바수 시내에 이어져 있던 땅을 갈라서 만든 것이라고... 1971년 완성된 이후 아리조나의 또 하나의 명물로 거듭나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원래 McCulloch씨는 Tower Bridge의 이름이 London Bridge인 줄 알고 계약을 했다는데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럼 지금 런던에 있는 London bridge는? 저 다리 팔고 새로 지은 것이란다.

진짜 London bridge는 미국 아리조나에~
그나저나 Havasu city는 정말 너무 더워서, 구경하러 돌아다니는 내내 땀이 줄줄 흘렀다. 게다가 긴 청바지를 입고 출발했는데, 긴 바지 입은 사람은 나 밖에 없고...
# by | 2008/07/29 16:16 | └ 미국 여행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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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가는 거 마일리지 쌓이게 되면 일본 공짜표 하나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대한항공이 남미쪽 비행기랑 사이가 안좋은지... 아에로 멕시코밖에 없는데 그건 좀 비싸더라고 (40만원 정도-_-) 해서 고민중이야...
마일리지 되면 삿뽀로가고, 안되면 나중에(?) 비행기값 너무 비싸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