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1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의 이야기
여행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소개가 잠시 멈추어서 다른 사람이 되어 있네요.
아메리카 반도 여행을 끝내고 다시 학문의 세계로 돌아왔어요.
그 중에도 버릴 수 없었던 건 바로 "과학"
그래서 이름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과학학"을 공부했습니다. Science Studies...
과학 연구 아니예요. 과학을 연구합니다.
그리고 과학과 나와의 관계를 공부합니다.
공부에 끝이 있겠냐마는 지금은 또 약간 다른 여행을 하고 있어요.
조금이나마 공부한 과학학을 다른 분야와 열심히 연결짓고 있어요.
크게보면 그동안의 제 인생과 경험을 계속해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것을 다른 이들과, 사회, 더 크게는 세계와 연결짓고 있습니다.
기존의 경계를 흐리고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는 것. 그것이 지금을 여행하는 제가 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
(말은 좀 거창하게...ㅋㅋㅋ)
2012. 3. 24 수정함
아래는 예전에 썼던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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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하던 것들을 다 멈춰버리고 여행을 가고 싶었습니다.
사실 거창하게 말해서 여행이지 현실에서 도피라고 해도 할 말이 없지요.
처음에는 그냥 간단하게 미국에 있는 친척집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침 친척들이 여름 휴가로 크루즈를 간다기에 얼씨구나~ 냉큼 얻어 물었죠.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원래 에피타이저 먹으면 메인 요리 먹고 싶고, 메인 요리 먹으면 디저트 먹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왕 태평양 건너 멀리 가는 거 미국이란 땅 한 바퀴나 스윽 돌아볼까? 하는 욕심이 슬슬 커지는 겝니다.
알아보니 관광비자로 최대 머물 수 있는 기간이 6개월이라는군요.
6개월짜리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사실 아메리카 대륙에는 미국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알아 보니 정말 많은 나라가 있더군요.
그 중에서도 끌리는 것은 남미.
아니, 어려서부터 외계인과 미스테리에 관심있던 제가 줄창 보아왔던
미스터리, 나즈카 라인이 남미에 있다네요.
잉카문명의 산실 마추픽추도 남미에 있구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폭포 이과수도 남미에 있네요.
대한민국 반대편에 붙어 있는 남미를 이 때가 아니면 언제 가보겠습니까?
설마 나중에 또 하던 일 다 때려치고 여행을 할 기회가 쉽게 주어질까요?
해서 남미를 가자! 라는 결심 하나만 가지고 미국에 왔습니다.
조금 그럴싸하게 덧붙이자면,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앞 길 모르고 가는 것, 여행과 같지 않습니까?
목적지가 있을 수가 있고 가는 길을 자세히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목적지도 가는 방법도 모른 채 여기저기 두리번대면서 갈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저는 지금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어떤 여행을 즐기고 있는지 천천히 구경도 하면서요.
흥미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함께 하세요 ^^
# by | 2008/07/21 13:51 | + Notice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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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걍 뉴욕만 찍고 와야겠다고생각했는데..
달랑 2주 예약했는데..
이글 보니까.. 저도 좀 오래 눌러있다가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한국 온지 백만년인데 아직도 신고를 안했구먼!
ㅋㅋㅋ
종로 갈게 밥사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