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0일
trek 13, 14일차, We are crazy tourists!
2008. 6. 6 ~ 7. California
처음에는 길다고만 느껴졌던 트렉킹도 다 끝나간다. 요세미티를 나오면서 언제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는지 이제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다들 안녕이구나. 아쉽게만 느껴지는 2주일. 언제나 그렇듯이 이제 좀 친해진다 싶으면 이별의 시간이 찾아 온다.
캘리포니아 주의 수도. Sacramento의 City hall. 이상하게도 미국의 각 주의 수도는 각 주의 도시보다 덜 알려진 것 같다. 물론 뉴욕시는 제외하고... 몬태나의 수도인 헬레나시도 그렇고. 캘리포니아는 많이 들어봤지만, 혹시 캘리포니아 주의 Capital이 어딘지 아는 사람?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금 위에 위치한 Sacramento. 더불어서 수도는 조금은 작고 옛날 모습을 하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성급한 일반화라고 하면 할 말 전혀 없음)
사실 우리는 사크라멘토에 가고 싶지 않았다. 알렉스만 빼고는... 헬레나와 마찬가지로 작고 오래된 도시라서 별로 볼 게 없다는 얘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더 긴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나, 철도 박물관을 보고 싶어하는 알렉스를 위해 모두가 함께 움직여주었다. 다들 같이 꿍시렁 대면서... 그러나 이제 와서 보면 이 때가 아니면 언제 이 시골마을에 가보나 싶어서 한 편으로 고맙기도 하다.
사크라멘토의 Golden Gate Bridge. 사크라멘토에 금색의 휘황찬란한 금문교가 있었다. 사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붉은색 금문교는 짝퉁이고 이게 진짜 금문교. (라고 말해 봐야 아무도 믿을 사람 없겠지) 금색이 번쩍거리는 저 다리의 이름은 Twin Tower Bridge. 비교적 짧은 다리인데 그 위에 금색 타워 두개가 서 있다. 미니어쳐 금문교처럼 보인다. 사실 모양새와 색깔만 봤을 때는 저 다리가 더 금문교 같다. 유래는 마찬가지로 Gold Rush. 서부 해안 라인을 따라서 Gold Rush로 발달한 도시가 많다. 그 중에서도 시애틀은 Gold Rush의 한 유명한 루트이기도 하다.
Oldtown in Sacrament. 시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Oldtown이 있다. 그러나 다른 도시의 Old town과는 다르게 이 곳의 건물들은 오래된 분위기를 풍기는 새 건물이다. 예전 모습 그대로를 보존했다기 보다는 비교적 영화 세트 같은 동네. 그래서인지 관광객을 위한 가게가 즐비하고, 빼 놓을 수 없는 마차도 다닌다.
도시에서 oldtown이 진짜 전통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은 유색인종의 수(특히 흑인)인 것 같다. 물론 그것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Old town은 한 도시에서 예전에 번창했던 곳으로 이전의 모습과 분위기가 살아 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에는 새로운 중심가가 형성된다. 여기서 old town의 특징은 낡은 분위기처럼 비교적 부랑자가 많고 조금은 위험한 동네일 수 있다는 것. 만약 유색인종이 보이지 않는다면 정말 시골이거나, 관광지(말 그대로 관광객만 오는 곳)이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내 나름대로 느낀 기준.
Golden gate bridge와 Sanfrancisco. 사크라멘토를 후룩 거쳐서 간 곳은 Santa Rosa. 이 곳에 캠핑을 세우고 얼른 샌프란시스코로 달려갔다. 반년 전에 출장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었으나 시간이 촉박하여 금문교를 잠깐 보고 돌아갔었다. 드디어 염원하던 금문교 건너기를 시도해 보는구나! 반대편에서 바라보고 사진찍기도 성공!
이것이 금문교 색! 걸어서 건너면 1시간 정도 걸리는 세계에서 젤 긴 인공다리라는 금문교의 공식 색깔은 무슨 오렌지라는 붉은색.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저렇다. 날도 반짝반짝 좋아서 예쁜 색의 금문교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다. 예쁜 색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다리를 일 년에 한 번씩 도색한다고 한다. 바람이 세므로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주의!
와인 전문가의 tasting. 오후 늦게 탄 크루즈에서는 와인과 함께 금문교의 석양을 감상~ 배는 무지하게 흔들리는 와중에 술까지 들어가니 정말 물고기밥을 퍼줄 뻔 했다.
어렸을 때는 멀미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차를 탈 수 없는 지경이어서 멀미약에는 도사가 됐을 정도. 그러나 마시는 멀미약은 먹으면 차도 타기 전에 차를 탄 효과를 보여주고, 키미테를 양 쪽 귀에 다 붙여도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는 멀미 방지 껌도 씹어 봤지만, 씹을 수록 오묘한 맛에 멀미는 배가 되고... 그러나, 역시 익숙해지는 것만한 것이 없다. 대학교 때 학교에서 집에 한 번 가려면 고속버스를 5시간이나 타야했는데, 덕분에 대학교 졸업할 때 즈음에는 멀미 안녕~을 할 수 있었다.
배멀미에 쓰러져 죽어가는 수와 야춘을 옆에서 마음껏 비웃어 주며 술을 홀짝홀짝 마셔주었지. 그 와중에 스페인에서 오신 와인 전문가 살바님께서 테이스팅 후, 와인을 평가해 주었다. 레드와인은 비교적 괜찮으나 화이트 와인은 너무 싸구려이고 맛도 변했다고 하면서 스페인에서는 와인의 밸런스를 굉장히 중시하는 반면에 미국 와인은 좀 단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나는 음식을 먹을 때는 단 와인을 먹지 않아, 단 와인은 디저트용으로 먹는거지 음식과 함께 먹을 때는 드라이한 걸 먹는 편이지... 중얼중얼...
옆에서 난 아무튼 공짜면 다 맛있지 뭐~ 이러고...
크루즈에서 좋았던 점 중 또 하나는 공짜 스낵이 있었다는 거. 앗싸 저녁 값 굳었다. ㅋㅋㅋ 여행하면서 가장 좋은 건 역시나 무임승차와 공짜 식사이다.
저녁을 먹고 향한 곳은 pier39에 있는 Hard Rock Cafe. classic pop을 테마로 하여 만들어진 카페인데 호텔과 카페가 체인으로 여기저기 존재한다. '아이가 커졌어요'라는 영화에서 네바다의 하드락 호텔의 기타 간판을 아이가 떼서 들고 다니던 유명한 장면도 있고... 카페 안에는 비틀즈의 사진이며 이거저거 막 걸려 있고, 맛난 디저트와 칵테일을 판다. 가격이 세다-_- 헤어지니 전날, 모두들 아쉬워하면서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더불어 내가 니네 나라 여행가면 꼭 가이드 해줘야 된다 라고 신신당부. (가이드라는 말에는 공짜 숙식과 공짜 라이드가 포함되는 건 알고 있겠지?)
yeah, we are crazy tourists. 마지막 날, 샌프란시스코의 높다란 언덕을 올라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가장 높다는 곳의 차도에 드러누워 사진을 찍기 시작. 아니, 이 사람들이... 덕분에 주변에 지나가던 차들이 멈춰서 기다려야만 했다. 에고, 미안해라. 그러나 샘 덕분에 기다리는 사람들도 크게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샘, 특유의 친화력으로 다가가서 말을 걸기 시작한 것. 'Hi, I'm Sam from New Zealand, how crazy tourists, huh?'
마지막 일정. thanks to google map
지구 곳곳에서 생판 모르던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한 2주는 정말 특별했고 때로는 감동적이었고 때로는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처음에는 서로 조심조심 말도 없었지만, 나중에는 별 얘기를 다 하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던 짧으면서도 긴 시간이었기도 하다. 덕분에 외롭지 않은 여행을 즐길 수 있었고, 세계 곳곳에 친구 하나씩을 심어 두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혼자서 하이킹을 다니려니 약간 외롭기도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또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겠지.
And we'll see some day, some place.
처음에는 길다고만 느껴졌던 트렉킹도 다 끝나간다. 요세미티를 나오면서 언제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는지 이제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다들 안녕이구나. 아쉽게만 느껴지는 2주일. 언제나 그렇듯이 이제 좀 친해진다 싶으면 이별의 시간이 찾아 온다.

사실 우리는 사크라멘토에 가고 싶지 않았다. 알렉스만 빼고는... 헬레나와 마찬가지로 작고 오래된 도시라서 별로 볼 게 없다는 얘기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더 긴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나, 철도 박물관을 보고 싶어하는 알렉스를 위해 모두가 함께 움직여주었다. 다들 같이 꿍시렁 대면서... 그러나 이제 와서 보면 이 때가 아니면 언제 이 시골마을에 가보나 싶어서 한 편으로 고맙기도 하다.


도시에서 oldtown이 진짜 전통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은 유색인종의 수(특히 흑인)인 것 같다. 물론 그것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Old town은 한 도시에서 예전에 번창했던 곳으로 이전의 모습과 분위기가 살아 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에는 새로운 중심가가 형성된다. 여기서 old town의 특징은 낡은 분위기처럼 비교적 부랑자가 많고 조금은 위험한 동네일 수 있다는 것. 만약 유색인종이 보이지 않는다면 정말 시골이거나, 관광지(말 그대로 관광객만 오는 곳)이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내 나름대로 느낀 기준.



어렸을 때는 멀미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차를 탈 수 없는 지경이어서 멀미약에는 도사가 됐을 정도. 그러나 마시는 멀미약은 먹으면 차도 타기 전에 차를 탄 효과를 보여주고, 키미테를 양 쪽 귀에 다 붙여도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는 멀미 방지 껌도 씹어 봤지만, 씹을 수록 오묘한 맛에 멀미는 배가 되고... 그러나, 역시 익숙해지는 것만한 것이 없다. 대학교 때 학교에서 집에 한 번 가려면 고속버스를 5시간이나 타야했는데, 덕분에 대학교 졸업할 때 즈음에는 멀미 안녕~을 할 수 있었다.
배멀미에 쓰러져 죽어가는 수와 야춘을 옆에서 마음껏 비웃어 주며 술을 홀짝홀짝 마셔주었지. 그 와중에 스페인에서 오신 와인 전문가 살바님께서 테이스팅 후, 와인을 평가해 주었다. 레드와인은 비교적 괜찮으나 화이트 와인은 너무 싸구려이고 맛도 변했다고 하면서 스페인에서는 와인의 밸런스를 굉장히 중시하는 반면에 미국 와인은 좀 단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나는 음식을 먹을 때는 단 와인을 먹지 않아, 단 와인은 디저트용으로 먹는거지 음식과 함께 먹을 때는 드라이한 걸 먹는 편이지... 중얼중얼...
옆에서 난 아무튼 공짜면 다 맛있지 뭐~ 이러고...
크루즈에서 좋았던 점 중 또 하나는 공짜 스낵이 있었다는 거. 앗싸 저녁 값 굳었다. ㅋㅋㅋ 여행하면서 가장 좋은 건 역시나 무임승차와 공짜 식사이다.
저녁을 먹고 향한 곳은 pier39에 있는 Hard Rock Cafe. classic pop을 테마로 하여 만들어진 카페인데 호텔과 카페가 체인으로 여기저기 존재한다. '아이가 커졌어요'라는 영화에서 네바다의 하드락 호텔의 기타 간판을 아이가 떼서 들고 다니던 유명한 장면도 있고... 카페 안에는 비틀즈의 사진이며 이거저거 막 걸려 있고, 맛난 디저트와 칵테일을 판다. 가격이 세다-_- 헤어지니 전날, 모두들 아쉬워하면서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더불어 내가 니네 나라 여행가면 꼭 가이드 해줘야 된다 라고 신신당부. (가이드라는 말에는 공짜 숙식과 공짜 라이드가 포함되는 건 알고 있겠지?)


지구 곳곳에서 생판 모르던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한 2주는 정말 특별했고 때로는 감동적이었고 때로는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처음에는 서로 조심조심 말도 없었지만, 나중에는 별 얘기를 다 하는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던 짧으면서도 긴 시간이었기도 하다. 덕분에 외롭지 않은 여행을 즐길 수 있었고, 세계 곳곳에 친구 하나씩을 심어 두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혼자서 하이킹을 다니려니 약간 외롭기도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또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겠지.
And we'll see some day, some place.
# by | 2008/07/20 17:06 | └ 미국 여행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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