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9일
Batman, The Dark Knight
개봉 첫 날. 비록 첫 타임은 아니었지만, 잽싸게 가서 보다.
역시나 한국에서는 조금 늦게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블로그에 자랑질을 ㅋㅋㅋ
(하지만, 나도 '놈놈놈'이 무척이나 보고 싶다 T-T 흑)

영화의 내용은 말 그대로 the Dark Knight.
영화 감상평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배트맨보다 강렬한 조커. 히스레저의 전 작들은 보지 못했지만, 더이상 그의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게 슬플 뿐이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내용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밸리에서 들어오면 '긴글작성'의 가림판이 효과가 없기에, whitening 처리합니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에서 이전 팀버튼의 배트맨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고담시를 창조해냈다. 기존의 고담시가 어두움 속에 휘황찬란한 오색 빛이 반짝이는 매우 팀버튼다운 도시였던 것에 반해, 놀란의 고담시는 조금 더 우울하고 암울하며 세피아 빛이 나는 도시였다. 그러나 다크 나이트의 고담시는 비긴즈의 고담시와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바로 옆 동네에서 찍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대화되어 있는 도시. 비긴즈에서 자루맨의 환각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고담시를 썼던 것일까? 전작의 고담시가 범죄의 소굴이었다면 이번의 고담시는 적당한 범죄가 존재하는 적당히 현실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때의 마스크를 한 영웅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영화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악을 소탕하는 배트맨은 진정한 영웅이며 정의인가? 혹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채, 악인들에게 법의 심판을 내리는 검사가 (혹은 경찰, 판사 등등이) 진정한 영웅일까?
배트맨을 약올리기 위해 (혹은 사랑 싸움?)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조커를 보면서 배트맨의 고민은 더욱 싶어만 간다. 또 다른 악을 불러 오는 배트맨은 결국 조커와 같은 또 하나의 광인에 불과한 것일까. 결국 시민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영웅으로 자신 대신 하비를 선택하지만, 그도 결국 약한 남자였다. 배트맨은 자신이 사랑하는 소꿉친구를 희생하면서까지 하비의 목숨을 구했지만, 하비는 고담의 영웅이 되기를 포기했다. 초반에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고 복수심에 불타게 된 하비(투페이스)를 보며 많이 상심했을 배트맨. 그렇다고 사랑하는 이를 희생할 수 있어야 진정한 영웅일까? 배트맨은 결국 고담시에 희망을 가져다 주는 영웅이 되지 못했다. 그저 고담시의 필요에 의해 그곳에 존재해야만하는 마스크 뒤의 Dark Knight일 뿐이다.
스파이더맨에서도 그랬지만 단순히 악을 처단하기만 했던 과거의 영웅들과는 다르게 요즘의 영웅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고뇌가 깊다. 배트맨이 그 중에서도 도드라져 보일 수 있는 것은 그가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는 점이 아닐까.
그나저나 조커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최고의 장면은 조커의 연필 사라지기 마술!
배트맨, 조커가 당신을 너무 사랑하는 거 같은데, 좀 받아주는 건 어떨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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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7/19 14:33 | └ watch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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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커가!!!! 완소남 조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