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Park] Yosemite NP-2

2008. 6. 3 ~ 5. Yosemite NP, CA

차를 타고 돌아 보는 요세미티

요세미티를 차를 타고 주욱 Point만 둘러 보는 것만도 금새 끝날 일이 아니지만, 진정으로 즐기고 싶다면 Trail을 경험해야 한다. 가장 간단한 것은 각종 폭포와 볼 거리가 즐비한 Yosemite Valley 내를 걸어 보는 것. 특히나 yosemite Valley 내의 Yosemite village visitor center에 가면 짧은 Yosemite 관련 동영상을 보여준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요세미티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여준다. (Yosemite의 핵심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

요세미티 밸리의 확대지도. 밸리 내에는 셔틀버스도 운행하므로 셔틀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돌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내려서 구경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진정으로 즐기고 싶다면 당연히 Trail에 도전해야 하는 것. Valley 내에서도 짧고 쉬운 trail이 많아서 여기저기 다녀보면 좋겠지만, 이왕이면 조금은 힘이 들더라도 하루 정도 투자하는 긴 트레일을 즐길 것을 추천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치는 것은 Half dome hiking. 17 mile(27.4 km)정도 되는 트레일로 무려 4800 ft(1463 m) 높이의 하프돔을 올라 갔다 오는데 대략 10~12 시간 정도를 잡는다. Day trekking도 좋지만, 하프돔에서 하루밤 캠핑을 즐기는 것도 하프돔 트레일을 진짜로 즐기는 좋은 방법. 암벽 등반의 수준은 아니고 위험한 길에는 cable이 깔려 있어서 줄을 잡고 올라가는 형식이라고 한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가지 않는 것이 좋고, 마찬가지로 겨울에는 비추하는 트레일. 셔틀을 타고 16번에서 내리면 트레일을 시작할 수 있다.

하프돔 트레일이 부담이 된다면 적당히 트레일도 즐기면서 경치도 즐길 수 있는 Panorama Trail을 완전 추천. 힘들 거라는 얘기와는 달리 전혀 힘들지 않았다. 8.5 mile (13.7 km) 정도로 6 시간 정도가 걸리는 트레일로, 조금 긴 시간이 부담스럽지만 경치가 너무나도 좋아서 다리 아픔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 트레일은 중간에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면 Vernal & Nevada fall trail까지 함께 해야만 한다. 시작은 당연히 Glacier point에서 새벽 동이 틀 때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강력 추천하는 이유는 경험에서 우러 나온 것. 사진과 함께 감상~ ^^

이른 새벽의 Half Dome. Glacier point에서 바라본 하프돔. 오른 쪽에 구름에 휩싸여 있는 것이 하프돔. 구름에 가린 게 아니라 원래 저런 반만 있는 모습이다. 새벽이라 그런지 사방에 구름과 안개가 가득하여 더욱 신비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파노라마 트레일은 하프돔을 끼로 돌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에서 하프돔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일 중의 Half dome. 시작점에서 조금 더 걸어가서 뒤를 돌아본 순간. 안개에 휩싸인 하프돔과 다른 한쪽에는 폭포들이 보이고 있었다. 트레일을 마치려면 까마득히 멀게만 보이는 저 폭포를 지나야 한다.
트레일 중의 Half Dome. 한참을 걸어서 또 다시 만난 Half dome 90도 정도를 돌아 왔나보다. 이 쪽에서 보니까 왜 하프돔인지 전혀 모르겠는 모습. 이른 아침에 시작해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다.

파노라마 트레일 중엔 사방에서 하프돔을 감상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즐거움은 세 개의 폭포를 위 아래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Glacier point에서 시작해서 1.5 mile을 걸어가면 처음 만나는 것이 Illilouette fall로 폭포의 윗부분을 즐길 수 있다.

Nevada Fall. Illilouette 폭포를 지나서 2.6 mile을 더 걸어가면 좀 더 커다란 Nevada fall을 만나게 되는데 폭포의 위에서 아래 쪽의 풍경을 보고 걸어 내려와서 폭포의 아래 쪽에서 다시 한 번 올려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폭포에는 또 다른 반가운 지점이 있는데 바로 트레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화장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물론 급할 경우 나무 뒤에서 해결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지점에서 panorama trail은 끝나고 여기서부터는 Vernal fall과 Nevada fall trail을 타게 된다. 더불어 길도 많이 달라지는데 여태까지 파노라마 트레일이 산의 흙길을 걷는 것이었다면 이 지점에서부터는 흙길과 더불어 돌을 타야 한다.
Vernal Fall 위에서 내려다 본 Valley. Nevada fall에서 1.3 mile (2.1 km)의 가파른 길을 빠르게 걸어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Vernal Fall. 요세미티에서 Yosemite fall, Bridalveil fall과 함께 유명한 폭포 중 하나. 상류는 볕이 따뜻하게 들어서 사람들이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아래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옷을 말리고 있었던 것. 밸리에서 Mist trail을 시작한 사람들은 여기서 대부분 포기하고 돌아간다. 그만큼 올라오는 길이 힘들다는 것. 이것이 Panorama trail을 택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노라마 트레일은 산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는 형태라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요세미티를 즐길 수 있다. 거대한 폭포 아래에는 무지개가 예쁘게 떠 있다.
Vernal Fall. 폭포 옆에 난 돌 길을 따라 내려오면 이와 같은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사진의 오른 쪽에 길이 보이고 거기에 있는 작은 물체가 사람이다. 이를 보면 이 폭포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다. 수량도 엄청나서 이 폭포를 내려 오면 걸치고 있는 모든 옷과 가방이 홀딱 젖어 버린다. 이러니까 여길 올라간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고 있던 게지. 여기서 강을 따라서 1.5 mile (2.4 km)를 걸으면 (Mist trail) Valley의 셔틀버스를 만날 수 있다.

트레일을 시작한 지 5 시간만에 끝을 냈다. 힘든지도 모르고 걸었던 터라 의욕이 가득해서 트레일을 하나 더 하기로 결정하고 Mirror lake trail을 향해 갔다.

왕복 1 시간 정도 걸리는 Mirror trail은 안쪽으로 걸어 들어 가면 Mirro Lake을 만날 수 있다. 깊지 않은 호수는 약 무릎 정도 깊이인데 물이 차가워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단 깊지 않으므로 진짜 수영을 하기에는 무리이고 간단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요세미티 뿐만 아니라 트레일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썬스크린과 물이다. 파노라마 트레일의 경우에는 중간 중간 폭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구할 수 있지만, 중간에 물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충분한 물을 준비해야 한다. 물은 대략 두 시간에 1리터 정도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며 아주 더운 여름 날 뜨거운 트레일을 할 때에는 (그랜드 캐년 같은) 한 시간에 1리터로 생각하고 물을 준비해야 한다. 가방 가득 물과 에너지 바를 가득히 챙겨야 안전하고 즐거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파로나마 트레일은 비교적 그늘이 많은 지역이어서 난 총 2리터의 물과 에너지 바 2개 및 점심(간단한 과일과 샌드위치)을 즐겼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방문을 원한다면 : http://www.nps.gov/yose/planyourvisit/valleyhikes.htm

by jewel | 2008/07/15 13:11 | └ 미국 여행 | 트랙백 | 핑백(2)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jewel.egloos.com/tb/382583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wandering the or.. at 2008/07/15 13:12

... 한 컷. 하프돔과 오른 편에 폭포를 볼 수 있다. 정확히 어떤 폭포인지는 모르겠다. 석양을 받아 점점 붉어지고 있는 Half Dome더 많은 폭포와 Yosemite를 진정으로 즐기는 Trail, Yosemite Valley 이야기 ... more

Linked at wandering the or.. at 2009/06/17 02:28

... 어 노는 것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지상에서 단 두 마리가 남아 있다는 어쩌고 Rhino도 만날 수 있다. 7. Yosemite National Park (Link1, Link2, Link3)역시나 과학관은 아니지만, 국립공원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접할 수 있는 곳이기에 넓은 의미의 과학관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넣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멀지 않은 ... more

Commented by Ping2 at 2008/07/16 10:57
요세미티 공원에는 곰들이 자주 출몰한다던데...
곰이랑 누나랑 만나면 곰이 더 놀랄까요, 아니면 누나가 더 놀랄까요?
Commented by jewel at 2008/07/17 01:05
글쎄..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사실 요세미티에 곰은 별로 없는 것 같았고, 거기 보다는 옐로스톤이 더 많았지. 만났는데 곰이 날 못봤나, 놀라지 않던걸.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