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윙? National Bison Range

2008. 5. 26. National Bison Range, MT

미국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주는 아마도 캘리포니아일거구, 그 외에 수도 때문에 유명한(그러나 전혀 다른 곳에 위치한) 워싱턴, 뉴욕, 텍사스, 플로리다, 알래스카 등이다. 하지만, 미국은 주가 무려 50개. 워싱턴 주를 출발해서 동쪽으로 달리고 달려, 아이다호를 후룹, 지나서 듣도 못한 몬태나주에 도착했다. Hanah Montana?

버팔로를 볼 수 있다는데, 버팔로가 뭐야? 소 종류인 거 같긴한데.. 우리 교수님이 버팔로에 사셨다는데 그거랑은 다른 건가? 머리 속에 부끄러워서 차마 물어 볼 수 없는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

National Bison Range. 그나저나 bison은 뭐지? 핸드폰을 두둘겨서 사전을 찾아 보니 버팔로의 다른 이름인가보다. 흐음.. 근데 버팔로는 어디에 있는건지.. 표지판에 그림이 그러져 있는 걸 보니 저렇게 생기긴 했나보네~ 하면서 구름 사진만 잔뜩 찍어댔다.
록키 산맥. 저 멀리 보이는 눈 덮힌 산들이 록키 산맥이란다. 우와~ 끝없이 펼쳐진 평원의 끝에는 눈 덮힌 산이 있고 그 위에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한도 없이 드리워져 있었다. 버팔로 없어도 감동이야 T-T
눈 높이가 같은 구름. 이것도 역시 카메라 자랑을 위한 샷. 차타로 올라 가는 동안 구름이 너무 예뻐서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움직이며 찍은 사진 같지 않지 않은가! 차 유리도 반질해서 잘 나왔다~ ㅋㅋ 워낙에 땅이 넓어서 그런지 한도 없는 평원에 우뚝 솟아 있는 산들은 얼핏 보기에는 별로 높아 보이지 않는데, 슬슬 차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고도가 바뀌면서 귀가 멍멍해지곤 한다. 차를 타고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눈 높이에 구름이 위치하고 조금만 더 올라 가면 구름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맑은 날 구름이 많을 때에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구름 그림자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림자를 보노라면 구름이 얼마나 큰지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처음 구름 그림자를 보았을 때가 중학교 겨울 방학에 등산을 갔다가 산 아래 논밭을 보았을 때였는데, 추수가 끝나고 논을 태운 줄 알았다. 그런데 태운 논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동하는 걸 보고서야, 구름 그림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 구름도 그림자가 있다니! 라면서 놀랐던 기억이...
어딘가의 정상. 정상에 올라왔다! 와.. 더 가까이 보이는 록키 산맥과 눈. 그나저나 버팔로는 어디에 있고 버팔로 꽃(내 맘대로 작명-_-)과 버팔로 똥만 가득한 것이냐!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사방에 20cm 간격으로 버팔로 똥이 즐비했다. 이 녀석들 이 꼭대기까지 등산해서 올라오는거야? 그나저나 버팔로는 어디에?
하산 길. 정상에서 신나게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길.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 푸른 초원에 노란 꽃이 만발하고 산등 성이 혼자 남은 타버린 나무와 그 뒤로 보이는 록키 산맥과 구름. 아니, 그나저나 버팔로는?
버팔로!!! 산을 내려와서 평지를 드라이브하다보니, 앗!!! 저기 한 무더기가! 버팔로다~ 우와~~~ 소 종류라고는 시골 가서 봤던 누렁이가 전부인데, 야생 버팔로라니!!! 우왓!!! 대단하다~~~ 저 일대에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버팔로가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다. 몇몇은 풀을 뜯고 몇몇은 앉아서 쉬고 있고, 가끔씩 우리를 쳐다보기도 하고... 순하게 생긴 얼굴이지만, 무서운 뿔을 가진 야생동물이니만큼,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차에서 내려서 가까이 가서나, 차 안에서 놀리는 짓은 하면 안된다. 한 때는 버팔로 가죽과 고기를 이용하기 위해 무차별 사냥을 하는 바람에 거의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가, 버팔로 사냥이 금지되고, 버팔로 보호 구역이 생겨나면서 다시 많은 수로 늘어났다.
버팔로와 록키산맥. 미국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록키니까 록키 산맥을 꼭 넣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온갖 사진에 록키 산맥이 들어가 있다; 록키 산맥을 바라보는 버팔로~

걸어가는 버팔로. 버팔로가 서 있는 모습, 오우~ 다리 각선미가 좋은데~
뭐냐? 사진 찍는 데 바라봐 주시는 버팔로. 얼핏 무섭게 생겼지만 역시나 소는 소인가보다. 눈망울은 우리의 누렁이처럼 한없이 착하게 생겼다. 앉아 있는 녀석들은 쉴새 없이 되새김질을 하는지 계속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었다.
버팔로 가족. 어른 버팔로는 버팔로 같이 생겼는데, 새끼 버팔로는 누렁 송아지랑 똑같이 생겼다. 태어난지 얼마나 되는 새끼일까? 어미로 보이는 한 버팔로를 졸망졸망 따라가는 새끼 버팔로가 너무 귀엽다 >ㅁ< 버팔로 가족은 유유히 걸어서 우리 곁을 지나갔다.

난생 처음 본 버팔로 (그것도 야생!) 한 때는 인간의 욕심으로 자취를 감출 뻔 하였으나 다시 많은 수로 늘어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자연은 재생능력이 좋아서 조금만 관심갖고 노력하면 금새 본래의 상태로 복원이 된다. 놀라운 능력! 그나저나 버팔로 윙은 왜 버팔로 윙이야? 치킨 주제에...

* National Bison Range는 평원에 있는 버팔로 보호 구역으로 사방에 철조망을 쳐 놓고 그 사이에 길을 내어 정해진 시간에만 길을 open한다. 구역 내에서는 차를 타고 천천히 갈 수는 있으나 오래도록 서 있거나 차에서 내리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음.
 

by jewel | 2008/07/09 16:03 | └ 미국 여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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