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3일
[seattle] Seattle Aquarium
20080524, seattle, WA. USA
전 날의 우중충했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쨍쨍 비치는 아주 맑은 날. 이런 날은 바닷가를 걸어줘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해안가로 향했다. pier와 aquarium이 있는 곳으로...
바닷가 도시라면 꼭 하나씩 가지고 있는 수족관. 여행 초기 테마 중 하나를 도시 구석구석과 박물관으로 정한만큼, 수족관에도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달려갔다. 역시나 입장료는 세다. 하여튼, 시애틀은 뭐든 다 비싸다. 무려 15불 T-T
들어가자마자 돈을 내기도 전에 저 편으로, 커다란 대형 수족관이 보인다! 우왕.. 눈길을 확 잡아 끄는데... 다시 한 번 고민했다. 비싼데.. 그냥 저거 사진 한 방 찍고 봤다고 뻥칠까? 했으나 돈내고 들어가보았다. 미국에서 아쿠아리움은 한 번도 안봤으니까 봐주자~라는 생각으로 (그런데, 이런 식으로 여행하면 금새 거지가 된다는 사실을 그 때에는 몰랐다-_-)
"불가사리, 말미잘, 문어 등등 해안 생물을 직접 만져 보세요~"라는 팻말 옆에는 얕은 바다 모형을 만들고 불가사리 떼거지를 가득 담아 직접 만져 볼 수 있게 하였는데, 아쉽게도 문어는 없었다. 아이들이 문어는 어딨냐고 묻자, 문어가 너무 괴로워해서 뺐다는 담당자의 대답. 뭐.. 하루에도 몇천일지 몇 만일지 모르는, 안면부지의 사람들이 만져대면 병이 날만도 하겠다.
Science center에서는 바다생물을 만지기 전에 반드시 물에 손을 씻도록 했는데 (손에 묻어 있는 더러움 뿐 아니라, 로션, 비누 등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서) 여기는 그냥 막 만지네. 애들이 살아 있기는 한건가... 살짝 만져 봤는데 플라스틱 같지는 않은데 큰 반응은 없는 것이... 애들이 귀찮은가보다.
한 쪽 구퉁이에는 바다를 위협하는 오염원들의 사진을 죽 붙여 놓아 환경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심어주고 있었다. 보기에는 별 거 아닌 것 같은 바다 위에 다리 건설도 바다 환경을 위혐하는 위험원이라고...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할 것이냐, 자연 그대로를 보전할 것이냐는 항상 딜레마인 것 같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대운하는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라도 해줄 것인가? 관광은 때려치라하고, 관광상품이라면 차라리 강 바닥을 돌아다니는 잠수함이 낫겠다. 아님, 걍 크루즈라던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후에 업데이트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100분 토론 등에서 보았을 때는 찬성 쪽의 의견에 영 신뢰가 가질 않았었는데... 건설 후 5~10년이 제일 경제성이 좋을 때라니... 그럼 10년마다 새로 지어야 한다는 것인지... 슬슬 대운하 얘기가 들려 오는데, 제발 후에 후회하지 않을 쪽으로 결정이 나면 좋겠다. (후에 후회하지 않는 게 어떤 것인지 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거지..)
종류는 그닥 다양하지 않았고, 시애틀 주변에 사는 생물들을 주로 전시해 놨다는 게 특징이랄까? 우리나라에서는 대게 사람들이 자주 보는 것보다는 가까이에서 볼 수 없는 생물들을 전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애틀 수족관은 시애틀의 특성에 맞는 생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 불려서 해석하면, 우리나라 수족관은 조금 더 일반적이고, 전시의 대상이 한국인 (혹은 동네 사람)인 반면에, 시애틀 수족관은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며, 전시의 대상이 관광객이라는 것일까? 동물원엘 가보더라도, 인기 많은 동물들은 코끼리, 캥거루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물들이다. 반면, 태국 사람이 우리 나라 동물원에 가서 코끼리를 본다던가, 호주 사람이 캥거루를 본다면 뭐가 신기하겠는가? 다른 동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돈아깝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조금 더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관광자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지역적 특성과 더불어 또 한가지 신기한 점은 수족관 내부의 물은 모두 직접 바다에서 끌어 올려 사용한다는 것. 계속 순환되면서 수족관 내부의 물을 신선한 바닷물로 채우고 있었다.
수족관에서 최고 인기 동물은 바로 해달 (sea otters). 해달 밥주는 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가득 모여 앞으로 다가갈 수가 없었다.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밥주는 시간이 끝나고 나서야 유리창에 들러 붙어 사진을 찍어 댔다. 어찌나 똘망하게 생기고 귀엽던지, seattle aquarium의 대표적인 상징이 해달 그림인 것도 이해가 간다. 그나저나 "보노보노"는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해달의 망신을 주는구나. 쉴 새 없이 물 속을 누벼대다가 물 위에서 배영으로 조개를 까먹는 모습에 너도나도 탄성을 내질렀다. 여기나 저기나 귀여워 하는 건 다들 비슷하구나...


또 인기 있던 녀석은 바다사자 (바다표범?) 근데 이 녀석 여간 영특한 것이 아니다. 두 마리가 있었는데 한 마리는 귀찮은 것인지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 점박이 녀석은 유유히 헤엄치면서 여기저기 갖가지 포즈로 돌아다닌다. 게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이 녀석의 특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골고루 눈길주기. 내가 코 앞에서 사진을 찍어대자, 무심한 표정에서부터 카메라를 바라보며 포즈까지 잡아주었다. 이 녀석! 자신의 인기를 즐기는구나! 다음에 가면 말도 하지 않을까 하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까지.. ㅋㅋ


* Pike place market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aquarium. 2층? 3층짜리 건물이 두 개로 나눠져 있으며 일반적인 수족관이라기 보다는 시애틀 주변의 해양 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해놓은 시애틀의 특성이 묻어나는 수족관이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그런대로 즐거웠는데, 나중에 일본에서 온 친구 말로는 너무 비싸고 실망스러워서 누군가 간다면 말리고 싶단다.
*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
문어를 찾아 보아요!
전 날의 우중충했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쨍쨍 비치는 아주 맑은 날. 이런 날은 바닷가를 걸어줘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해안가로 향했다. pier와 aquarium이 있는 곳으로...
바닷가 도시라면 꼭 하나씩 가지고 있는 수족관. 여행 초기 테마 중 하나를 도시 구석구석과 박물관으로 정한만큼, 수족관에도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달려갔다. 역시나 입장료는 세다. 하여튼, 시애틀은 뭐든 다 비싸다. 무려 15불 T-T


Science center에서는 바다생물을 만지기 전에 반드시 물에 손을 씻도록 했는데 (손에 묻어 있는 더러움 뿐 아니라, 로션, 비누 등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서) 여기는 그냥 막 만지네. 애들이 살아 있기는 한건가... 살짝 만져 봤는데 플라스틱 같지는 않은데 큰 반응은 없는 것이... 애들이 귀찮은가보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대운하는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라도 해줄 것인가? 관광은 때려치라하고, 관광상품이라면 차라리 강 바닥을 돌아다니는 잠수함이 낫겠다. 아님, 걍 크루즈라던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이후에 업데이트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100분 토론 등에서 보았을 때는 찬성 쪽의 의견에 영 신뢰가 가질 않았었는데... 건설 후 5~10년이 제일 경제성이 좋을 때라니... 그럼 10년마다 새로 지어야 한다는 것인지... 슬슬 대운하 얘기가 들려 오는데, 제발 후에 후회하지 않을 쪽으로 결정이 나면 좋겠다. (후에 후회하지 않는 게 어떤 것인지 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거지..)









* Pike place market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aquarium. 2층? 3층짜리 건물이 두 개로 나눠져 있으며 일반적인 수족관이라기 보다는 시애틀 주변의 해양 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해놓은 시애틀의 특성이 묻어나는 수족관이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그런대로 즐거웠는데, 나중에 일본에서 온 친구 말로는 너무 비싸고 실망스러워서 누군가 간다면 말리고 싶단다.
*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
문어를 찾아 보아요!

# by | 2008/06/23 17:05 | 미국 여행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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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친구...난 게을러서 쉬는 날 서울 상경하기도 힘들다ㅋㅋㅋ
그래도 노는 사람 보면 완전 부러운 것이......
미국 와~ 미국 와~
라지만, 가끔 뭐하냐는 질문에 놀고 있다고 대답하기 민망하긴해.
뭔가 아직 떳떳하지 못한 구석이 있는 거겠지. 그렇지 않게 더 알차게 여행해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