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데려가 준 국악 공연.
국악 연주회를 직접 가서 본 것은 난생 처음.
사실 TV에서 가끔 종묘 제례악 같은거 하는 거 얼핏 본 적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채널 고정 안됨;
국악학교인 소리여울의 선생님들이 2년에 한 번씩 연주회를 하신다는데
원래 작년에 했기 때문에 내년에야 할 터였는데
올 해 특별 공연을 마련하셨단다.
어딜 가나 '그 바닥의 예의' 라는 게 있다.
클래식 공연은 자주 간 편이라서 언제 박수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
(악장 사이에 치지말고 곡이 다 끝나면 칠 것)
공연이 끝나면 뭐라고 외쳐야 하는지
(연주회가 모두 다 끝나고 '브라보'를 외쳐 줄 것)
그런 걸 알고 있는데
국악 공연은 처음이라, 어떤 음악에 어떤 소릴 내야 할지 전혀 모르겠더라.
좀 반성했다.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궁중음악이었던 정악의 경우에는 좀 엄숙하게 들어야 하고;
산조나 판소리, 민요 등의 경우에는 중간 중간 추임새를 넣어줘야 한다.
북이나 장구치는 분만 추임새를 넣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얼쑤~', '좋구나~' 등등을 중간중간 외쳐 주면 무대에 있는 분들도 신나 하시는 게 눈에 보인다 :)
역시 정악은 조금 부담스럽고.
산조나 편곡들이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았다.
1부 마지막 곡은 양방언 씨의 '프론티어'였는데,
그게 원래 국악기 음악이었나?
건반, 가야금, 해금, 대금, 꽹과리 등 타악기, 태평소, 피리 등이 어우러진 곡이었는데
너무나도 멋지고 어울림도 좋아서 감동의 물결이 마구마구 T-T
2부 마지막 곡은 남도 민요 메들리였는데,
확실히 관객들 추임새도 좋아서 정말 흥이 났다 >ㅁ<
아, 글고 내가 대금의 문을 살짝 열어 봐서인지 대금에 관심이 많이 갔는데
대금 독주 <파문> 완전 감동 T-T
정악 대금 - 산조 대금 - 정액 대금 을 바꿔가면서 부시던데,
정악에 비해서 산조 대금은 왜 이리 방정 맞아 보이던지 (난 산조대금-_-;)
물론 연주자 분의 솜씨가 훌륭해서 정악은 기풍 있었고 산조는 흥이났다.
아.. 완전 멋져서 나도 저 곡을 연습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었다 ㅋㅋ
바쁜 중이라 공연 가는 거 자체가 너무 부담되었는데,
짬을 내서라도 다녀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땡큐~ >ㅁ<